[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듀얼 프라이머리 리스팅(dual-primary listing·이중상장)을 신청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경영진에게 홍콩증권거래소의 이중상장 신청서 제출 권한을 부여했으며 연말까지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 증시에 '1차 상장'(primary listing)한 뒤 홍콩 증시에 '2차 상장'(secondery listing)을 한 상태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와 홍콩 증시에서 모두 1차 상장사가 된다.
2차 상장사는 상하이·선전 등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 제도인 후강퉁과 선강퉁 종목에서 제외돼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에 2차 상장한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홍콩 2차 상장을 1차 상장으로 바꾸면 후∙선강퉁 종목에 포함돼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투자가 가능해진다.
알리바바는 "이중상장은 투자 기반을 넓히고 더 많은 유동성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중상장을 통한 중국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15시 6분(현지시각) 기준 홍콩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12%오른 104.7홍콩달러에 거래 중이다.
베이징에 위치한 알리바바 사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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