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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홍익표 "험지 서초행은 책임감...팬덤은 휘둘리는 리더십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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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을 자원' 홍익표 민주당 의원 인터뷰
"민주, 선거 패배에도 혁신하는 모습 안 보여"
"팬덤은 언제나 존재...갈등, 확산 아닌 조정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연임 금지'·'당내 중진의 험지 출마'. 선거철이 다가오면 으레 정치권을 떠도는 구호다. 그러나 선거에 임박해 떠밀리듯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향하는 거물 정치인에게선 개혁을 위한 진정성보단 선거공학에 따른 '마지못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었다.

비슷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총선을 2년 앞두고 민주당으로선 최고 험지 지역인 '서초행'을 자처한 3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신선함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기존 지역구였던 성동구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한강을 낀 11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구청장을 배출한 지역이다. "한국 정치에 의미 있는 시도"라는 그의 말에 더욱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뉴스핌은 지난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의원을 만나 험지에 도전하게 된 요인과 민주당의 선거 패배 원인, 향후 추구해야 할 노선 등을 들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5 kilroy023@newspim.com

◆ "선거 패배 책임감, '서초행'의 가장 큰 요인"

"민주당에서 벌어진 일종의 책임 논쟁은 '책임을 지겠다'는 게 아니라 '책임 떠넘기기'처럼 보인다"

홍 의원은 '험지 도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난 대선·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홍 의원은 "정당이 변화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선거 패배"라며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그 정당엔 국민의 선택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졌다. 일부에선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하지만 그저 수사(修辭)에 불과하다"며 "결국엔 선거에서 졌고 그에 대한 책임이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당원·지지자들로부터 그런 요구가 굉장히 많은데도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의원들은 안이한 것 아니냐"며 "당원과 지지자들의 인식에 비해 변화·혁신·쇄신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들 책임에 대해 이야기는 하는데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져야하는지도 명확하지가 않다"며 잇단 선거 패배에 책임감이 '서초행' 결심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 의원은 강남 지역이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의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두 번째 도전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있었을 때만 해도 강남·서초에서 승리를 했었고 전현희 전 의원이 강남구 국회의원을 지낸 적도 있었다"며 "그러나 2018년을 기점으로 해서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비판으로 강남 지역 선거 결과가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남 지역에서 40% 이상을 안정적으로 획득할 기반을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 서울시 차원의 큰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강남 지역엔 인구 자체도 많지만 우리 사회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여론 주도층이 거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지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개표 결과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서초구에서 72.31%, 강남구에서 74.3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의 기반을 다졌단 평가가 나온다.

홍 의원은 "최근에 갑자기 결정한 건 아니고 꼭 서초를 염두에 뒀던 것도 아니"라며 "다만 3, 4년 전부터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가 언젠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선·지선 결과를 보며 이제 실행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의 '험지 도전' 서사는 그 자체로도 평가받을 만하지만, 결국 2024년 총선에서 당선되지 못하면 '미완성'에 그치는 셈이다.

민주당에 대한 강남 지역 주민들의 반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인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다. 홍 의원은 서초구민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선 민주당이 중산층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우리 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을 표방했는데 1995년도에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소득 수준이 1만2000달러가 약간 넘었다"며 "그런데 2021년 기준으로 보면 약 3만5000달러가 넘는다. 3배 정도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중산층의 개념을 훨씬 더 확장해서 봐야 한다"며 "강남·서초에서 10% 이상은 분명 고소득층이겠지만 90% 정도는 우리가 중산층과 서민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강남 지역을 '기득권'·'부자' 이렇게 갈라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5 kilroy023@newspim.com

◆ "팬덤에 휘둘리는 허약한 리더십이 문제"

잇단 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안팎에선 '개딸(개혁의딸)'로 대변되는 강성 팬덤 정치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하는 의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을 보내고 전화로 욕설을 퍼붓는 행위 등은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섰단 지적이다.

그러나 홍 의원은 팬덤의 문제가 아니라 팬덤에 휘둘리는 민주당의 허약한 리더십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예전에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그런 팬덤 정치에 흔들리지 않았어요. 이해찬 전 대표 시절에 이재명 의원이 TV 토론에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적이 있어요. 당시에 일부 당원들이 이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며 혼란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 전 대표는 그런 거에 일일이 반응해선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일단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최종 재판 결과를 보자고 하셨죠. 결국 최종적으로 (이 의원이) 무죄 판결을 받았잖아요"

홍 의원은 "만약 당시에 리더십이 허약했거나 취약했다면 흔들렸을 것"이라며 "그럼 일단 탈당했다가 법적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복당하는 게 가장 흔한 해법이었겠지만, 이 전 대표는 원칙대로 갔던 것"이라고 평했다.

홍 의원은 당 지도부가 팬덤의 요구 사항 중 합리적인 것과 불합리한 것을 구분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분들의 요구가 합리적이면 당이 따라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데 그 요구대로 따라가선 안 된다"며 "왜 그러한 요구를 받아들을 수 없는지 정리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당은 그런 점이 매우 취약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팬덤은 항상 있었다. 지금 문제가 되는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도 지금은 수혜자지만 한때는 그러한 팬덤 정치의 최대 피해자였다"며 "지금 피해자가 된 분들이 한때는 수혜자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팬덤 정치로 인한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역할인데, 아쉬운 점은 자꾸 거기에 올라타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라며 "팬덤 현상에 올라타 갈등을 확장시키려고 하기보단 통합하고 조정하는 고민이 있어야 우리 당이 건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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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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