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지하수 수질전용측정망을 기존 32개소에서 67곳으로 확대 설치해 수질관리에 나선다.
제주도가 도내 16개 유역의 대수층별 지하수 수질을 관측하기 위한 수질전용측정망을 확대하고 오염지역을 집중 관리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2018년 16개 유역·총 32개소(유역별 2개소)를 대상으로 수질전용측정망 설치 계획을 수립했으나 지역적으로 편중된 오염 실태와 수질 변화 추세 등을 감안해 16개 유역·총 67개소에 수질전용측정망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제주도청 전경. 2022.06.27 mmspress@newspim.com |
화산섬인 제주도는 지하수가 1~2개의 대수층을 따라 흐르고 있으며, 지표에 가까운 상부 대수층은 오염에 취약한 반면, 땅속 깊은 지하수는 수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17년 가축분뇨 무단배출 사고가 발생한 한림읍 지역의 지하수 오염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조사에서 지하수 중 질산성질소 농도가 상부에는 80m는 13.8 ~ 30ppm, 하부는 187m) 1.4 ~ 1.7ppm으로 상·하부 대수층의 수질 상태가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 한림지역 지하수중질산성질소 농도는 지하 80m에서 13.8 ~ 30ppm, 187m에서 1.4 ~ 1.7ppm로 확인돼 상·하부 대수층의 수질 상태가 극명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8년 수립된 수질전용측정망 구축 계획은 지역별로 균등하게 설치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삼아 현실적인 오염 실태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16개 유역의 오염도를 감안해 3~9개소씩 차등을 두고, 2025년까지 총 67개소의 수질전용측정망을 구축해 수질 관측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염도가 높은 한림·한경·대정 서부지역에는 22개소의 측정망을 집중 설치하고, 오염도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조천·구좌지역에도 1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설치 밀도는 환경부 기준인 0.04개소/㎢에 부합하고, 지하수 흐름 방향과 오염원 상·중·하류 지역을 고려해 유역별로 3개소 이상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도에 특화된 수질관측 체계를 구축해 지하수 자원을 보호하고 지속이용 가능한 수질관리의 틀을 마련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1년까지 총 29개소의 지하수 수질전용측정망을 설치하였으며 이 중 배경수질측정망(청정지역인 중산간 지역 수질 관측)은 6개소, 오염감시측정망(농업, 축산, 주거지역 등 수질 악화 감시)은 23개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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