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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양승조가 한 번 더" vs "추진력 있는 김태흠"...물밑 엇갈린 '충남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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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승부처를 떠오른 충남지사
주민들, '추진력' 강조한 김태흠에 기대감
민주당 반감 일색에도 양승조 '인물론'은 굳건

[천안·아산=뉴스핌] 홍석희 기자 = 충남 지역은 6·1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승부처란 점에서 전체 선거 구도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렇기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원내대표에 도전하려던 김태흠 전 의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급파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또한 인천 외의 첫 지원유세지로 양승조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그러나 당초 초경합 추세를 보이던 충남지사 선거 판세는 '박완주 성비위' 사건이 터지며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다소 기우는 모양새다.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김 후보가 최대 12.9%p까지 격차를 벌리며 양승조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게다가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쇄신안으로 당내 내홍이 격화하고 있는 민주당은 양승조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남의 제1도시 천안과 제2도시 아산의 중심에 위치한 천안아산역의 모습. [천안=뉴스핌] 홍석희 기자

◆ 민주당엔 '낙제점', 김태흠엔 '기대감'

"요즘 민주당은, 민주당이 아닌 것 같아요"

6·1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25일 오후, 충남 아산 온양온천전통시장에서 속옷가게를 하는 김승태(58·남) 씨는 민주당의 지난 5년을 평가해달란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답했다.

자신을 원래 민주당 지지자였다고 소개한 김 씨는 "저도 같은 세대지만 586세대가 자신들의 기득권만 챙기려고 하고 민주당은 거기에 휘둘리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예를 들어 남북 정책도 국민들의 기대감에 맞춰서 해나갔어야 하는데, 자신들의 색깔에만 맞춰서 해버렸다"며 "그렇게 해서 어떤 특별한 성과도 없다. 그냥 이벤트처럼 지나가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아직 후보를 결정하진 못했다"면서도 "이제 정권도 바뀌었는데 좀 안정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힌트를 남겼다. 그는 김태흠 후보에 대해서도 "잘은 모르는데 추진력을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잡화점을 하고 있는 지충식(78·남) 씨는 '어떤 후보를 뽑으실 생각이냐'는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당연히 2번 찍어야지"라고 답했다. 그는 작정한 듯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질책을 쏟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에 얼마나 정의를 강조했나. 그대로 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하나도 한 게 없다. 말로만 정의롭다고 하고 맨날 거짓말하고 다 자기네 편만 챙겼다. 지금 국회에서도 검수완박이라고 수사도 제대로 못하게 하잖아. 국회의원이 너무 많으니까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있다."

지 씨는 "그러니까 도지사라도 국민의힘을 뽑아줘야 한다"며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견제를 강조했다.

정부여당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태흠 후보의 추진력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고태영(63·남) 씨는 "추진력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서 김태흠 후보를 찍기로 결정했다"며 "양승조 하면 떠오르는 게 어느 하나라도 있어야 하는데 하나도 없다. 특별히 해놓은 게 없다"고 말했다.

[예산=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5일 유세 연설을 마친 뒤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태흠 후보 캠프 제공] 2022.05.25 taehun02@newspim.com

◆ 만만찮은 양승조 '인물론'..."기회 더 줘야"

양승조 후보가 4선을 지낸 정치적 근거지인 천안 지역의 분위기는 아산과는 사뭇 달랐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은 극에 달했지만, 현 충남지사인 양승조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 또한 적지 않았다.

천안 불당동에서 만난 곽현정(42·여) 씨는 '양 후보의 4년 도정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천안에 이사온지 5년이 지났는데 양 후보가 지난 도정을 해온 부분에 있어서 지역 주민이 느꼈을 때 유익한 부분이 많았다"고 답했다.

곽 씨는 "그렇기 때문에 양 후보에게 기회를 줬을 때 그 연장선에서 일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4년이라는 시간은 짧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기회를 주면 완결된 성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은 없냐'는 질문에도 곽 씨는 "당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진 않는다"며 "오히려 개인의 역량이 당색 때문에 가려지거나 그 흐름 속에서 분별없이 찍는 게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불당동에 거주하는 정태현(60·남) 씨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무조건 양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니었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될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안 될 사람이 됐으면서 마치 자신의 능력과 힘으로만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세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도 걱정을 안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자신도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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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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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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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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