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추경에 동원되는 주택도시기금 어디서 왜 깎였나 봤더니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5월24일 08:16

정부, 주택도시기금 사업 예산 1조4500억원 추경에 동원
국토부 집행률 낮아 깎았다지만 서민주거 안정 뒷전 지적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윤석열 정부가 59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 예산을 1조5000억원 가까이 삭감하기로 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코 묻은 돈'을 쓰겠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국토교통부는 직접 융자 방식에서 시중금리와 정책금리 간 차이를 보전하는 이른바 이차보전 방식으로 전환하고 일부 집행률이 떨어지는 사업의 예산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검토 보고서에서 국토부의 세출 예산 감액 취지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서도 일부 주거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했다.

 

◆주택도시기금, 구입·전월세 대출 자금 1조 삭감

국회 국토위에 따르면 정부는 2차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주택도시기금 지출 예산을 1조4510억원 깎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기금 총지출 예산은 35조6419억원에서 34조1909억원으로 4.1% 줄어든다.

주택도시기금운용지출계획변경안에 따르면 정부는 주택구입·전세자금 융자, 분양주택 융자 등 8개 사업의 예산을 감액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주택구입·전세자금 융자 예산 감액 규모가 총 1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택구입·전세자금 융자 사업은 소득 등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 국민에게 주택구입 자금, 전·월세 자금의 일부를 대출하는 것으로 각각 '디딤돌대출', '버팀목대출'로 불린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공사 등이 도심 내 부지를 활용해 짓는 주택의 건축비용을 지원하는 행복주택 융자 사업 예산도 1100억원 삭감키로 했다. 국민임대주택 공급 비용의 일부를 출자를 통해 지원하는 국민임대 출자 사업 예산 1000억원도 감액한다.

이 외에도 분양주택 융자, 국민임대 융자, 영구임대 출자, 행복주택 출자 사업 예산이 각 600억원씩 삭감된다.
정부는 아울러 주택도시기금 운용·관리 사무를 담당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지급하는 위탁수수료를 10억원 감액하기로 했다. 기금 여유 자금을 통합관리하는 공공자금관리기금을 추가로 예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이 지적한 장관 지명 후 지방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2022.05.17 kilroy023@newspim.com

◆국토부, 기금 삭감 영향력 미미...야당 "코 묻은 돈 전용" 거센 비판

국토부는 국회에 주택구입·전세자금 융자 사업의 직접 융자 방식을 국민이 민간 금융기관에서 시중금리로 대출을 받고 정부가 정책대출의 이자비용과 민간 금융기관 대출의 이자비용 차이를 보전해주는 이차보전 방식으로 전환해 1조원의 예산을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4월까지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실적(금액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88% 수준에 머물러 나머지 예산만으로도 올해 무주택 국민에 대한 융자 지원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게 국토부 입장이다.

국토부는 또 분양주택 융자 사업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집행률이 2.9%에 불과해 불용이 예상되는 600억원을 감액하고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 보상을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에 예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 국토위는 집행 상황을 고려한 예산 조정이었다는 국토부 취지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부 주거공급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토위는 추경 검토 보고서에서 600억원의 예산이 감액되는 국민임대 융자 사업과 관련해서 "지금과 같이 국민임대주택의 착공·준공이 지연되는 상황이 지속되면 국토부가 당초 수립했던 주거공급 계획의 달성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국토부는 추가적인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주택도시기금을 추경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국회 국토위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주거안정을 추진하겠다면서 오히려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있다"며 철저히 검증할 뜻을 나타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17일 열린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국토부가 집행률이 저조해서 주택도시기금 예산을 삭감했다고 하는데 집행률을 올려서 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생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토부를 질타했다. 신 의원은 "소상공인 중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을 기준으로 주거 취약계층에 비해 형편이 나은 분들도 계시는데 결국 이들에게 더 코 묻은 돈을 주는 것 아니냐"며 '실세'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관련 예산 삭감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2차 추경 국토부 관련 예산은 앞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사진
HLB 리보세라닙, 간암 색전술 병용치료 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HLB의 항암제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병용투여한 결과 간세포암(HCC)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3배 이상 연장했다는 임상 결과가 최근 종료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5)'에서 공개됐다. 중국 난징 동남대학교 부속 중다종합병원의 텅 가오중 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SCO GI 2025에서, TACE 치료를 할 수 있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TACE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HLB 로고. [사진=HLB] 임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mPF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mPFS가 11.0개월로 대조군인 TACE 단독군의 3.2개월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것이다. 특히 간세포암 경과 지수 'BCLC(바르셀로나 클리닉이 지정한 간암 경과지수)'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군에서 일관성 있는 치료효과가 확인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은 BCLC-C(중증)인 환자에서도 비교적 질환이 경미한 BCLC-A/B 환자와 동등한 수준의 유효성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TACE+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질병통제율(DCR)도 각각 65.0%, 87.0%로 TACE군의 29.0%, 63.0%에 비해 높았다.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mOS)은 24개월로 대조군의 21.5개월 대비 일정 부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VEGF 계열의 약물 투여 시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고혈압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특이한 안전성 우려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TACE+VEGF억제제+면역항암제 조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수한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이번 연구자 임상 결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2025-02-03 09: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