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출입기자단과 이임 기자간담회
"국가채무 기울기 가팔라…통제 필요성"
"한국판뉴딜, 미래 위해 반드시 유지해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 사령탑을 맡아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과 여러가지 부침이 있었지만 확실한 것은 다시 되돌아와서 (추경을) 다시 하더라도 그와 같은 입장을 가졌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7차례 추경을 단행하면서 국회와 여러차례 마찰이 있었다"는 기자의 질문에 "7차례 추경은 불가피했지만, 국가 채무가 너무 급격히 상승하는 것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름대로 양쪽 측면을 다 고려하면서 추경을 해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2.05.04 jsh@newspim.com |
앞서 홍 부총리는 7차례 추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경 편성·재난지원금 등을 놓고 국회와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 특히 그는 국가채무의 급격한 증가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초기 30% 후반 수준이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현재 50%를 넘어섰다.
홍 부총리는 "재임기간 3년 반동안 국가채무가 30% 후반에서 40%대를 넘어 이제 50%로 막 진입을 하는 상황"이라며 "(추경 과정에서) 국가 채무의 절대적인 규모가 양호하다는 점을 일관되게 말씀드리면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이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대해서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표사업인 한국판 뉴딜과 예산 삭감 가능성에 대해 홍 부총리는 "새 정부에서 우선순위가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다만 그는 "집행이 당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딘 사업이 있을 수 있고 이런 사업에 대해서는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판 뉴딜의 정책 기조와 예산 사업은 유지가 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는 지난 3년반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3가지로 ▲팬데믹위기 극복 ▲소부장 대책 ▲한국판뉴딜 추진을 들었다. 반대로 아쉬운점 3가지는 ▲부동산안정 문제(하향안정) ▲재정준칙 법제화 문제 ▲서비스발전법 제정을 꼽았다.
홍 부총리는 "위기극복을 포함한 경제운용 공과, 정책결정 등에 대해 여러 언론평가가 있었지만 일정부문 추후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퇴임후 계획에 대해서는 "그간 경제영역에서 평생 공직을 수행했던 만큼 퇴임 후에도 이 분야에서 한국경제를 위해 역할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정치 영역에는 발을 들이기 않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강원도지사 출마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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