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두번째 주말을 맞은 30일 제주도내 주요 관광지와 핫플레이스 등에는 봄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가득찼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 4월 30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 야영장에는 주말 캠핑족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2022.05.01 mmspress@newspim.com |
주말 한낮 20도를 밑도는 비교적 서늘한 날씨에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삼삼오오 봄바다를 즐기려는 가족과 친구들,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를 반증하듯 주변 주차장에는 빈 주차공간을 기다리는 차량들로 분주했으며 인근 야영장에는 주말 캠핑족들이 자리를 메워 여분의 공간을 찾아 장비를 어깨에 메고 이동하는 이들도 하나 둘 눈에 들어왔다.
코로나 이전 한 해 15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던 드넓은 녹차밭이 펼쳐진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 티 뮤지엄에도 한줄 한줄 길게 늘어선 녹차밭의 풍경을 담으려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시작된 지난 4월 18일 이후 나들이 나온 인파의 모습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동반해 3대가 함께 하는 가족들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 4월 30일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 녹차밭에는 3대가 함께 나들이 나와 즐거운 추억을 담고 있다. 2022.05.01 mmspress@newspim.com |
차 박물관에서 인근 체험장에 오르는 길에 만난 한 가족은 "어머니와 함께 나선 여행은 코로나 이후 처음"이라며 "가족이 이렇게 모여 여행할 수 있다는 게 흥분되고 설렌다. 물론 한편으론 불안하다"고 말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싸이클 져지를 입은 라이더가 휴대폰으로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2.05.01 mmspress@newspim.com |
잔디밭에 덩그러니 눕혀 놓은 산악용 자전거를 휴대폰으로 찍고 있던 50대 남성(서울 거주)은 "산악자전거 국가대표 출신 리더와 함께 5명이 제주도로 라이딩 투어를 왔다"면서 "우리는 항공기로 왔고 배편을 이용해 밴으로 보낸 자전거를 타고 이 곳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간만에 동호회 회원들과 온 라이딩 투어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시 한 유명 카페에서도 테이블 마다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북적여 이전보다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2022.05.01 mmspress@newspim.com |
도내 유명 카페에서도 이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테이블 마다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거나 학교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홀로 공부하는 사람도 간간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12여 개 테이블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테이블이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적용된 18일 이후 첫 주말동안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3일 4만611명, 24일 3만9867명으로 일평균 4만명선을 기록했다.
이는 거리두기 해제 직전 주말인 16일 3만9317명, 17일 4만83명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관광 현장 일선에서는 관광객의 형태가 노부모를 동반한 3대 가족간 외출이 눈에 뜨게 늘었고 긴 동면 상태였던 생활문화동호회와 같은 친목 단체 모임도 적잖게 찾을 수 있어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단체 관광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본격적인 제주 관광의 시작은 일상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좀더 희석되고 확신으로 옮겨지면 봇물 터지듯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 4월 30일 협재해수욕장과 접한 금능해수욕장 주차장에는 주차를 하기위해 빈 자리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다. 2022.05.01 mmspres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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