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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 버팀목 '국가자본' 증시서 발빼기?...당국 "사실 아냐"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17:25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17:25

상하이종합지수 20% ↓, '국가자본' 주식 처분설 확산
당국 관계자 "소문, 사실과 엄중히 달라"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증시가 27일 급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 이상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4% 이상, 촹예반지수는 5% 이상 급등했다. 투심 회복이 증시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던 가운데 중국 증시의 '구원투수'라 불리는 국가자본이 또 한 번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7일 주가 추이

중국 증시는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 왔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연초 3632.33포인트에서 직전 거래일인 26일 2886.43포인트까지 20% 주저앉았다. 중국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상황에서 시장에는 국가자금이 증시에서 '발을 뺐다'는 소문까지 확산했다. 국가자본이 지난 1분기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보유 중인 주식의 시가 총액이 지난해 말 3조 2000억위안에서 올해 3월 말 600억 위안까지 급감했다는 내용이었다.

중국은 증시가 대폭락할 때 마다 이른바 '궈자두이(國家隊)'를 투입해 주식을 대량 매입함으로써 증시를 떠받쳐 왔다. 국가대표를 의미하는 '궈자두이'에는 중국증권금융주식유한회사(증금공사)와 중앙회금공사(중앙회금), 외환관리국 산하 투자 플랫폼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 전략을 구사하면서 중국 증시 투자자들에게 '진정제'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 관계자로부터 '궈자두이'의 증시 철수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 전해졌고, 이것이 투심 회복을 견인하면서 27일 증시 반등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중국 증시 전문 매체인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는 중국 증권 당국 관계자 발언을 인용, "'궈자두이'의 1분기 주식 대량 매도설은 사실과 엄중히 다르다. '궈자두이'의 보유 주식 규모는 안정적이고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다"며 "상장사의 올해 1분기 보고서가 전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궈자두이'의 보유 주식 및 처분 주식 데이터에 편차가 존재한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달 25일 기준 A주 상장사 중 지난해 보고서를 발표한 상장사는 3593개인 반면 1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상장사는 1193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궈자두이'의 1분기 보유 주식 변동 상황을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상하이 소재 증권사 애널리스트 역시 디이차이징(第一財經)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많은 상장사들이 올해 1분기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아 '궈자두이' 자금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보유 주식 규모에의 변동 여부를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궈자두이'가 집중 포진해 있는 저(底) 밸류에이션의 블루칩, 금융주들이 1분기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다"며 "'궈자두이'의 투자 스타일은 안정적이다. 버블이 나타났거나 밸류에이션에 변동이 생긴 종목 비중을 줄이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중국 금융 데이터 제공 플랫폼인 둥팡차이푸(東方財富) 자료에 따르면 26일까지 2022년 1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상장사 중 60여 개 상장사의 10대 주주 리스트에 '궈자두이' 이름이 등장했다. 증금공사가 10대 주주에 포함된 상장사가 25개, 중앙회금이 포함된 상장사는 30개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증금공사가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5개 종목은 각각 쯔진쾅예(紫金礦業·601988), 핑안은행(平安銀行·000001), 하이퉁증권(海通證券·600837), 난징은행(南京銀行·601009), 중롄중커(中聯重科·000157)로 나타났고, 중앙회금이 보유한 5대 종목은 둥팡차이푸(東方財富·300059), 닝보은행(甯波銀行·002142), 헝루이제약(恒瑞醫藥·600276), 촨터우에너지(川投能源·600674), 중씽통신(中興通訊·000063)이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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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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