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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올리브영, 해외투자 통해 외연 확장 '잰걸음'

기사입력 : 2022년02월24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2월24일 06:31

글로벌 육성·브랜드 직접 투자 단행
해외 시장 공략...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연내 IPO 앞두고 '몸값 띄우기' 전략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올해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이 외연 넓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온라인과 오프라인 분야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증시에 등판하겠다는 복안이다. IPO 전에 기업가치를 높여야 상장 시 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몸값 띄우기 전략 일환으로도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 [사진=CJ올리브영] 2021.12.12 shj1004@newspim.com

◆ 글로벌몰·브랜드 직접 투자 통해 해외시장 공략

24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자체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 육성과 해외 브랜드 투자를 단행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부터 해외 150여 개국 소비자가 현지에서 1만개가 넘는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 플랫폼(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글로벌몰을 운영 중이다.

론칭 초반 전체 고객의 약 80%를 교민이 차지했지만 1년여 만에 해외 고객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자체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86%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스노우의 100% 자회사인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의 총 100억원 규모 시리즈A 지분 투자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CJ올리브영의 투자 규모는 40억원으로 지난해 색조 브랜드 '힌스' 시리즈B 라운드(총 100억원) 참여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브랜드 직접 투자에 나섰다.

[사진=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해외투자 전략을 매장 진출 대신 브랜드 투자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 기반을 잘 다져놓은 브랜드를 통해 우회적인 사업 확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CJ올리브영은 해외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2013년과 2018년 중국과 미국에 매장을 오픈하며 직접 현지로 진출했지만 적자가 누적되면서 결국 모두 철수한 바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지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글로벌몰을 육성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꾀할 것"이라며 "K뷰티 세계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통해 '몸집 불리기'

올리브영의 이 같은 행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상장 전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올리브영의 이 같은 외연 확장에 과연 얼마만큼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예상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지난해 3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CJ올리브영의 몸값이 과도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H&B 플랫폼이 시장 포화와 라이프스타일 방식의 변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다만 현재 H&B 스토어 시장에서 CJ올리브영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CJ올리브영은 경쟁사인 랄라블라(GS)와 롭스(롯데)가 매장을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26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5176억원,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보다 9.2%, 63.6% 증가한 수치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취급고를 전년보다 13% 늘어난 2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59% 성장하며 실적 호조세를 견인하며 국내 뷰티 시장에서 CJ올리브영의 점유율은 2018년 1분기 8%에서 올해 3분기 14%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올해는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으로 옴니채널 육성에 집중해오고 있다.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역량에 힘을 쏟고는 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의 내재화 비중을 내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릴 획이다. 오프라인 매장 진화 측면에서는 플래그십과 타운 등 대형 매장 250개점을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에 들어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통업계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과도한 몸값이 책정된 것으로 보이는 반면 H&B 업종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H&B의 오프라인에 기반한 정통적인 유통업으로만 책정될지 향후에도 외연확장으로 안정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을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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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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