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4579.55 (+6.26, +0.03%)
국유기업지수 8589.53 (+5.16, +0.06%)
항셍테크지수 5529.51 (-52.12, -0.93%)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7일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0.03% 상승한 24579.55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0.06% 오른 8589.53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93% 떨어진 5529.51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철강, 시멘트, 도로 등 인프라 섹터가 강세를 주도했다. 이외에도 석탄, 석유, 바이오 테크 주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가전, 미디어, 이동통신 설비, 메타버스 테슬라 테마주는 하락세를 연출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7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이날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조기 집행 소식에 인프라 섹터가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중국교통건설(1800.HK)은 8%, 중국야금공업(1618.HK)은 7%, 홍콩국제건설투자(0687.HK)는 6% 이상 상승 마감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國家發展改革委) 관계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인프라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증권(民生證券)은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 하에서 관련 프로젝트가 지난해보다 이른 시기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에 따른 철강 산업 전체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석탄 섹터도 오름세를 보였다. 몽골리안광업(0975.HK)은 18%, E-코모디티스 홀딩스(1733.HK)는 7%, 중국석탄에너지(1898.HK)와 옌저우광업(1171.HK)은 3% 이상 올랐다.
국성증권(國盛證券)은 중국 정부의 안정적 성장 기조 하에서 석탄 수요 부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석탄 가격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석탄 기업이 여러 번 조정을 거친 후 주가수익률(PER)이 5배 안팎으로 떨어지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밸류에이션 측정 지표다.
국제 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90 달러를 돌파하면서 석유 섹터도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3대 국영 정유업체인 중국해양석유(CNOOC 0883.HK)는 4% 페트로차이나(0857.HK)는 3%, 시노펙(0386.HK)은 1% 이상 주가가 올랐다.
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2.26% 오른 배럴당 92.31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2014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가전 섹터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이얼 스마트 홈(6690.HK)이 기관의 투자의견 하향조정 소식에 6% 이상 떨어지며 섹터 전반의 하락을 견인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대형 가전업체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하이얼 스마트 홈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 가중치'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5홍콩달러를 유지했다.
미디어 섹터도 약세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스오피스 데이터 앱인 덩타(燈塔)에 따르면 2월 7일 0시(자정) 기준 2022년 춘제 연휴 기간(1월 31~2월 6일) 박스오피스 매출은 60억 2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덩타는 올해 춘제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작년보다 하락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관람객 수가 크게 줄어든 점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