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이틀간 서울시민 만나…과거 행정이력 강조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과 22일 이틀간 서울을 찾아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욕설 논란 등 제기된 의혹을 정면으로 돌파할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시즌2' 일정으로 21일 서울 은평구 은평한옥마을을 시작으로 '젊음의 거리' 서대문구 연남동, 22일 송파구 석촌호수 등을 차례로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시민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1.22 leehs@newspim.com |
이 후보는 연남동에서 "말만 하고 실천하겠다고만 하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과거에 저는 '조그만 것(성남시) 맡겼더니 정말 잘하더라. 그래서 더 큰 것(경기도) 맡겼더니 더 잘하더라' 라는 평을 들었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맡기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되는 사람이 누구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석촌호수에서도 "대통령은 경제를 잘 알고 경제를 살릴 대통령이 돼야 한다. 민생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욕설 녹음파일'이나 '대장동 특혜' 등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욕했다는데 어머니 때문에 그랬다더라", "제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앞뒤 다 뺀 다음에 나쁜 사람이라고 온 동네에 퍼뜨려서 이상한 사람이라고 인식돼 있는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제가 만일 변호사 안 하고 검사나 판사가 됐으면 잘 나갔을지도 모르겠다고 후회하는 지점이 바로 제 아내"라며 "변호사라고 결혼했더니 매일 시민운동 한다고 새벽에 들어오고, 집회에 반강제적으로 끌고다니고, 갑자기 검사사칭을 도와줬다고 구속되질 않나 얼마나 힘들었겠느냐"고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우회적으로 자신의 과거 이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틀간 서울지역 부동산 정책과 청년 정책도 발표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 사과하면서 주거 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고, 신규 공급 물량에서 상당 부분을 청년에게 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2023년부터 만19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에게 연 10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임기 내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 수준인 200만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던 청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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