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카카오 김범수 의장 '복심' 남궁훈 대표, 환골탈태 특명

기사입력 : 2022년01월24일 06:33

최종수정 : 2022년01월24일 06:33

김범수 의장과 25년 인연 '복심'
한게임·넷마블·카카오게임즈서 승승장구
카카오 경영진 '먹튀' 논란에 구원투수로
신뢰회복·메타버스 신사업 등 과제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진현우 인턴기자 = 벼랑 끝에 내몰린 카카오가 구원투수 역할로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단독대표에 낙점했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25년간 각별한 인연을 쌓아 온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이어 경영진들의 '주식 먹튀' 사태까지 불거지며 '혁신'의 상징에서 '탐욕의 화신'으로 이미지 추락을 겪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카카오의 '환골탈태'가 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맡은 특명이다. 

◆밑바닥부터 다진 김범수 의장과의 끈끈한 인연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유년 시절부터 게임에 대한 애착을 가지던 '게임파'였다. 모교 서강대와의 인터뷰에서 "한달 모뎀이용료가 70만원이 나왔다"고 말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했다. 이 뿐만 아니라 서강대 경영학과 재학 당시 세상을 알고 싶다는 이유로 택시기사와 여행가이드 일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

남궁 내정자의 사회생활은 PC통신에서 시작됐다. 대학 시절 PC통신 동호회에서 활동했고 PC통신 붐이 일자 지난 1997년 삼성SDS 유니텔 부문에 입사했다. 이때 남궁 내정자는 오랜 인연으로 이어질 직장 상사 김범수 의장을 만나게 된다. 김범수 의장은 당시 삼성SDS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1998년 외환위기로 입사 1년 6개월 만에 명예퇴직을 신청하게 된다. 김범수 당시 연구원이 퇴직 후 서울 한양대 인근에 PC방을 운영하다 1998년 11월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하자 남궁 내정자도 김범수를 도와 전국의 PC방을 돌며 요금정산 프로그램을 팔아 종잣돈 마련에 힘을 보탰다.

남궁 내정자는 이후 한게임이 네이버(당시 NHN)와 합병된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국내 게임 총괄과 NHN USA 대표 등 요직을 거치면서 한게임을 국내 굴지의 게임기업으로 올려놓기에 이르렀다.

이후 2009년 12월 넷마블을 운영하고 있던 CJ인터넷 대표이사에 부임한 남궁 내정자는 CJ E&M 게임사업부문장 등을 거치면서 CJ그룹의 게임사업을 총괄했다. 하지만 메가브랜드였던 FPS게임 '서든어택' 판권 연장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1년 5개월 만에 사의를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다시 2012년 위메이드에 대표로 복귀해 캔디팡, 윈드러너 등 히트작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회사를 흑자전환에 성공시켰지만 역시 1년 6개월 만에 사임했다.

지난 2013년 12월에는 게임인재단을 설립했다. 게임인재단은 '존경받는 게임인 후원'과 '후학 양성'을 목표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남궁 내정자가 직접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렇게 공익 사업에 집중하던 남궁 내정자는 지난 2015년 카카오의 자회사였던 게임사 '엔진' 대표로 취임하면서 게임 업계에 복귀했다. 이때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다시 인연을 맺게 됐다.

이듬해인 2016년 카카오가 다음게임과 엔진을 합병해 '카카오게임즈'라는 새로운 게임사를 창립하면서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맡게 된다. 남궁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국내외 게임 개발사의 신작들의 배포를 맡으면서 상대적으로 짧은 시기에 빠르게 성장했다. 2017년 크래프톤 PC게임 '배틀그라운드' 배포를 맡고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를 배포하면서 2020년 9월 카카오게임즈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기에 이른다.

남궁 대표는 이어 카카오게임즈 자체 게임 개발에 착수했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카카오그룹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직을 남궁 대표에게 맡긴 것도 그동안 신루트 개척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들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감사대상기관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1 leehs@newspim.com

◆카카오 구원투수...이미지 쇄신·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카카오의 현 상황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위기로 표현된다. 한 달 사이 카카오를 이끌 수장이 두 차례나 교체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를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그러나 류 대표가 임원 7명과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량 매각해 878억원을 현금화하면서 주식 '먹튀' 논란이 일자 지난 10일 내정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어 열흘만에 여 대표도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 연장을 포기하면서 남궁 단독대표 체제로 재편됐다.

세간에서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각은 '혁신의 상징'에서 '탐욕의 화신'으로 뒤바꼈다. IT 공룡기업으로 성장하며 영역은 가리지 않는 무한 확장, 윤리경영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긴 경영진들의 '주식 먹튀' 논란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특히 김범수 의장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기업 이념과도 동떨어진 경영진들의 행보가 질타를 받고 있다.

중대한 시점인 만큼 김 의장은 그간 각별한 관계로 신뢰를 쌓아 온 남궁 내정자에게 키를 맡겼다. 남궁 내정자는 부정적인 이미지 쇄신과 함께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한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버츄얼 휴먼과 함께 등장하면서 게임과 엔터 영역의 구분이 모호해졌다"며 "이들은 서로의 강점을 흡수하고, 성장하며,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카카오 대표직에 내정되면서는 "기존 세상의 기술 혁신보다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와 카카오의 창업 정신을 모두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