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카카오 형제주 줍는 개미들... 2월 '보호예수 물량 공세' 주의보

기사입력 : 2022년01월20일 15:37

최종수정 : 2022년01월20일 16:46

카뱅, 2월 초 6개월 보호예수 물량 해제
대주주 물량 빼도 기관물량 18% 수준
카카오페이도 3개월 락업 물량 1.68%
개인들은 '줍줍'... 오버행 주의해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카카오 형제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19일 나란히 신저가를 기록했다. 2월에는 각각 6개월, 3개월 보호예수 물량 해제를 앞두고 있어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12월 17일~1월 19일) 카카오뱅크는 33.76% 하락하며 코스피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도 장 초반 2%대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에 이어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8월 상장 당시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승승하던 주가는 현재 고점 대비 절반가량 빠진 상태다.

지난해 7월 26일 서울 KB증권 종로지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지난해 11월 상장한 카카오페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최근 한 달 새 30% 넘게 하락했는데, 경영진들의 '먹튀 논란'이 시작이었다. 상장 한 달여 만에 류영진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경영진이 무더기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매각하면서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류 내정자가 자진사퇴하고, 카카오에서 내부 통제 방안을 마련했지만 얼어붙은 투심은 녹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장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8.3% 빠진 상태다. 전날도 1.15% 하락하며 3개월 최저치를 보였다. 뉴욕증시가 조정장에 진입하며 국내 증시도 맥을 못 추는 상황이다.

단기적인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기관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질 수 있는 보호예수 해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내달 6일이면 6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주식거래가 가능한 7일부터 전체 기관물량의 36.81%인 1326만150주가 매매가능 물량으로 풀린다. 전체 기관 보호예수 물량 중 가장 큰 비중이다. 이는 전체 주식수(4억7515만9237주)의 2.79%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 27.26%(1억2953만3725주)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3.25%, 1억1048만4081주), 국민은행(8.02%, 3809만7959주), 한국투자금융지주(4.01%, 1904만9643주) 등도 상장 후 6개월이면 자유로운 주식 매매가 가능해진다.

대주주들의 물량 출회 가능성은 높지 않더라도 다른 기존 주주들의 매도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주주였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IPB)와 TPG캐피탈(Keto Holdings)의 물량(각각 1064만주)도 이 시기에 보호예수가 풀린다. 앞서 기존주주였던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지분을 전량 매도했고, 우정사업본부도 보유 지분을 일부 줄였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주주(서울보증보험·우정사업본부·이베이코리아·예스24)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7.94%, 텐센트가 보유한 3.21%, 2020년 말 들어온 FI(전략적투자자)들이 보유한 4.48%와 기관들의 6개월 확약물량 2.79%를 합치면 18.42%에 달한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상장 후 6개월 시점에 상당한 물량이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내달 3일이면 3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해제된다. 전체 기관 물량 가운데 23.8%에 해당하는 222만2087주가 매도 가능해진다.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는 13만 원대 수준으로, 공모가(9만 원) 대비 50% 가량 높아 기존 투자자들의 매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 형제들을 연일 매수하고 있다.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급락하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뱅크 주식을 3856억1900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순매수 상위 4위 규모다. 카카오페이에 대한 순매수액도 859억3744억 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