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요소수 대란] 이번주 호주산 요소수 20톤 풀린다…언제 어떻게 공급되나

기사입력 : 2021년11월08일 13:32

최종수정 : 2021년11월08일 13:48

하루 수요량 5% 규모…차량용 우선 공급
실제 공급까지는 3~5일 소요될 전망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이번주중으로 호주산 요소수 2만리터를 들여온다. 사태가 긴박한 만큼 군 수송기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실제 공급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 호주산 요소수가 공급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8일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등 요소 수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힘을 모아 요소의 수급 상황을 조속히 안정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밝힌 이번 호주산 요소수 수입 물량은 2만리터다. 톤으로 환산했을 경우 20톤 정도인데, 이는 하루 수요량의 5%에도 못 미치는 매우 적은 물량이다. 현재 정부가 파악한 요소수의 하루 수요량과 월간 수요량은 각각 600톤과 2만톤에 이른다. 

홍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제 제조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요소수 물량과 유통단계에 있는 재고량을 정부가 파악해나가는 중"이라며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된 물량은 차량용에 우선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우선순위에 따라 공급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요소수 공급이 시급한 화물차 수가 55만대에 이르는 만큼 차량용에 우선 공급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응급차량분은 군부대에서 보유한 물량을 재배정하는 방식으로 3개월치분을 확보해둔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디젤(경유)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1.05 mironj19@newspim.com

다만 호주산 요소수가 실제 전국의 주유소에 배치되기까지는 최소 3~5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요소수는 용도별로 품질이 크게 달라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 시험을 거쳐야 한다.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사용되는 차량용 요소수는 산업용보다 고순도의 요소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실제 차량에 주입했을 때 고장이 없는지 별도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대기환경보전법상 과학원의 승인 판정이 난 경우에 한해서만 요소수의 국내 제조와 판매가 허용된다.

서류 심사 등 기타 행정절차까지 포함하면 통상 20일 정도가 소요되지만, 정부는 상황이 긴급한 만큼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차관은 이날 "신청접수 후 서류 심사 등 여러가지 행정절차가 포함돼있지만 지금은 긴급해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며 "실제 분석하는 데는 이틀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물량의 판매처를 지정하기 위한 법적 절차도 남아있다. 

정부는 지난해 마스크 대란 때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를 통해 마스크의 판매처별 공급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전국 판매처별 배분 물량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또한 임시국무회의 개최 등 여러 행정절차가 남아있다. 정부는 이번주 중으로 고시의 제정과 시행을 모두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모든 절차를 거치면 못해도 이번주 말쯤에는 호주에서 들여온 요소수가 전국 주유소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발 요소수 추가 공급도 10일 내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1일에서 10일 내로 베트남에서 요소수 추가 수입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연말 안으로 수천톤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긴급하게 호주에서 요소수를 투입하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재 남아있는 차량용 요소수 재고량이 이달 말에 바닥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을 재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법으로 꼽히지만 정확한 시기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처음 완강한 태도를 보였던 것에 비해 많이 누그러진 편"이라면서도 "중국에서도 겨울 농사철이 다가와 협상이 쉬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중국과 이미 계약한 수만톤의 요소수를 중심으로 신속한 수출 통관 절차를 진행하는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