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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향후 자동차 업계가 로보(무인)택시·차량공유·자율주행차 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업처럼 변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뉴스에 따르면 CS의 아키타 마사히로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내고 "자동차 제조사들의 사업 구조는 이른바 'MaaS(Mobility as a Service)'로 불리는 반복적인 매출 창출 모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GM 계열사 크루즈의 자율주행 시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CS는 그러면서 "로보택시·차량공유·자율주행차는 업계의 차세대 추세라면서 자동차 회사들의 미래는 관련 시장에서 수요를 만족시키는 솔루션 제공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차 업계가 로보택시·차량공유·자율주행차 부문에서 현재 넷플릭스 등의 구독 서비스 같은 형태의 상품을 내놓으며 각축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CS는 2030년 자율주행차가 전체 차량 판매의 76%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CS는 관련 추세 속에서 유망함이 전망되는 종목을 선정해 소개했다. ▲토요타자동차(종목명: 7203) ▲혼다자동차(7267) ▲덴소(6902) ▲제네럴모터스(GM) ▲앱티브(APTV) ▲투심플(TSP)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리오토(LI, 미국예탁증권) 등 9개다.
CS는 토요타에 대해 "모빌리티 업체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한편 관련 공급망에 있는 기업들과의 관계를 강화 중"이라며 "토요타는 자율배송차·온디맨드 모빌리티 서비스·데이터 분석 서비스 개발을 위해 투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토요타의 계열사이자 공급사인 차량 부품회사 덴소에 관해서는 "전동화·자동화·정보기술 등 우리가 정의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CS는 GM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GM은 계열사인 자율주행차 업체 크루즈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이 밖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는 내후년 로보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에 관해서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관련 보도에서 이들 기업의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CS는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세에 주목하고 관련 판매량 증가가 회사의 영업이익 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회사 미국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CS는 토요타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26일 종가 대비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혼다 역시 예상 상승폭을 28%로 제시했고 덴소는 18%로 전망했다. GM과 앱티브는 각각 29%와 6% 상승을 예견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1%와 42%의 상승을 점쳤다. 니오 50% 상승(25일 종가 대비)이 전망됐다. 투심플의 예상 상승폭은 언급되지 않았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