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거래 4대 거래소 체제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와 전북은행의 실명확인 계좌 발급이 최종 무산됐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서를 낼 계획이다.
이날 고팍스는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확인서를 발급받지 못함에 따라,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코인마켓(BTC마켓)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고팍스는 전북은행이 제공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 초안을 공개했다. 고팍스는 "지난주 관련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돼 금융위원회 사전접수까지 마쳤지만, 오늘 은행 측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신고 기한 내 발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고팍스는 "금융사와 실명 입출금 계좌 발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화 마켓은 현재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공지하면서 은행 실명확인 계좌 발급에 자신감을 보였었다.
지난 3월 BNK부산은행이 고팍스와 실명계좌 발급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다 계약이 불발된 바 있다. 고팍스는 4대 거래소에 이어 은행 실명계좌를 받을 수 있는 유력 거래소로 꼽혀왔다. 후오비코리아, 지닥, 한빗코 등도 전북‧광주은행과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실명계좌를 받지는 못했다.
결국 국내 거래소 가운데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곳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으로, 기존 4대 거래소 체제가 굳어졌다.
고팍스가 은행으로부터 수령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 초안(좌) / 은행과의 계약을 위한 (추가)이용준수확약서 접수증(우) (사진=고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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