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없는 26개 병원 중등증 594병상 확보
종교시설 방역 강화…종교인 예방접종 독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수도권에서 1000명 내외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치료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방역당국이 수도권 병상 확보에 나섰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171병상, 중등증 594병상 등 총 765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부겸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수도권 코로나19 병상 확보방안 ▲종교시설 방역관리 현황 및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과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해 1000명 내외의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강원대학병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음압병상 모습.[사진=강원대학병원]2020.12.14 grsoon815@newspim.com |
위중증 환자는 150명 내외를 유지하다가 최근 300명 대로 증가했고 주간 사망자는 위중증 환자와 함께 증가해 지난 주(1~7일)에는 21명이 발생했다.
수도권은 환자 규모가 크고 금주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병상여력은 수도권에서 감소하여 추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도권 중증환자의 병상은 총 497병상으로 최근 한 달 사이에 2배로 증가해 70%의 가동률(12일 기준)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중등증 환자 병상은 총 3773병상으로 가동률은 서울 76%, 경기 93%, 인천 55% 수준이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는 총 1만3603병상이며 가동률은 61.1%로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병상 공동활용을 통한 수도권 확진자 대응에 한계가 발생할 수 있어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수도권 소재의 상급종합병원·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기존의 1% 병상확보를 1.5%로 확대해 120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허가병상 700병상 이상의 9개 종합병원(서울 5, 경기 4)에 대해 신규로 허가병상 중 1%를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확보하도록 해 51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은 수도권 내 300~700병상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2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5% 이상 총 594병상 확보를 추진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병상 확충이 추진되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방학 기간에 모임·교회 간 교류를 통해 지역 집담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종교계 여름 행사 관련 방역수칙 협조 요청, 4단계 종교시설 방역수칙 개편 안내 등 주요계기에 방역수칙을 적극 안내하고 온라인 홍보자료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교시설에 대한 정부합동 점검을 지속 추진하고 비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방역 취약시설과 종교계 주요계기 특별점검(15~29일)을 통해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비대면 종교활동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종교계의 자발적 방역 강화를 요청한다.
주요 교단·종단을 통해 소속 종교기관의 관리자·이용자를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종교인에 대한 예방접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