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에 국민적 협조 요청할듯
문대통령, 8월 초로 예정됐던 여름휴가 잠정 연기...3년 연속 휴가 못가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과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일괄 상향 조치에 대한 추가 메시지와 국민적 협조를 요청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그에 대한 대책으로, 비수도권에서도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7.25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과 관련, "정부는 확산세를 하루속히 차단하고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다시 2주 연장했다"며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주간의 고강도 조치에 의해, 확산을 진정시키진 못했지만, 확진자의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며 "그 효과를 계속 이어가 앞으로 2주, 확실하게 확산세를 꺾기 위한 것이다. 국민들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지난 2주간 적극 협조해 주신 것처럼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8월초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잠정 연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22일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8월 초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여름휴가를 취소한 바 있다. 대신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에도 여름 휴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등 산적한 현안을 고려해 여름 휴가를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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