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네이버·카카오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국내 이커머스 1세대 인터파크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고 최근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4%다. 매각 자문사는 NH투자증권을 선임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7.12 shj1004@newspim.com |
현재 인터파크 시가총액은 약 4500억원으로, 매각 지분가치는 약 1300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가는 16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과 네이버, 카카오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인터파크는 창업자인 이기형 대표가 1995년 11월 데이콤 소사장제로 출범해 1996년 설립된 국내 최초 이커머스 회사다. 2009년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한 후 현재는 온라인 쇼핑보다는 공연과 여행 티켓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공연 예매 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비중이 높은 여행, 공연 등의 영업손실이 크게 늘어났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영업손실은 112억원에 달했고 올해 1분기에도 51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초 해외운용사 브룩데일, 국내운용사 코레이트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지분 4.5%를 약 156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인터파크 측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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