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내달 1일 오스트리아·헝가리 방문
오스트리아서 IAEA 관계자도 면담할 듯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2주기를 맞아 외교부 최종문 2차관이 헝가리를 방문해 추모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한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종문 2차관이 오늘부터 6월 1일까지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5월 31일 헝가리 선박사고 2주기를 계기로 개최되는 현지에서의 추모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해 투입된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10일(현지시각) 인양 준비를 하며 사고 지점에 정박해 있다. 2019.6.10. |
추모조형물 제막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헝가리 정부는 자체 재정으로 한화 기준 약 5억원 정도를 들여 선박사고가 발생했던 지역 바로 옆 강 인근에 추모조형물을 흑대리석으로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 방문에 희생자 유가족이 동행하느냐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유가족의 참석 여부 등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없으며 추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애초 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격리기간과 생업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차관은 또 헝가리 방문에 앞서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외교차관과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와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다자국제기구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전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일어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로 탑승객 총 35명 중 한국인 25명과 헝가리인 2명이 사망했다. 한국인 1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한국인 관광객 7명은 사고 당일 구조됐다.
지난해 헝가리 유람선 사고 1주기에는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헝가리 선박사고 1주기를 맞이해 부다페스트와 서울에서 각각 추모행사와 우리 구조대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열린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고 당시 투입된 한국 긴급구조대 38명에 대해 내무장관 명의의 표창을 수여한 헝가리 측은 "추후 유가족 참석하 추모행사 개최 및 사고 책임 규명 절차 진행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