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8일(현지시간) 하락해 2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에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40% 내린 92.09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는 하락한 미 국채금리와 동조화 흐름을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1bp(1bp=0.01%포인트) 내린 1.6333%를 기록했다. 금리는 예상보다 약한 고용지표에 반응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4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6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8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본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4.09 mj72284@newspim.com |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조 마님보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이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여 연방준비제도(Fed)가 견조하다고 평가하는 수준에서 경제가 얼마나 멀리 있는지를 강조한 의사록을 다시 강조했다"면서 "지표는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기조가 국채금리와 달러를 고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 발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개방되며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봤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며 최근 25년간 저물가가 지속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미국의 물가가 꾸준히 의미 있는 상승 흐름을 보여야만 연준이 반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호조를 보인 3월 고용보고서에 나타난 것과 같은 수치를 계속해서 보길 원한다고도 말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34% 절상됐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03%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0.48% 내린 109.31로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0.49%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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