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법정관리 '초읽기' 쌍용차…임직원 허탈감 속 퇴사자 속출

기사입력 : 2021년04월02일 16:30

최종수정 : 2021년04월02일 18: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HAAH 투자 여부 밝혀야 새로운 투자자 협상 가능
금융권, 청산에 무게...법원 "인수합병 등 검토할 것"
쌍용차 임직원 분위기 와해..."퇴사자 세 자릿 수 넘겨"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쌍용자동차가 결국 법정관리 수순에 돌입했다. 유력 투자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오티브가 투자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법원은 향후 회사의 존속가치와 청산가치 등을 비교하는 등 구체적인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극적인 투자 유치가 가능할 수는 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판단이다. 극심한 경영난에도 경영 정상화를 바라며 올해 1월부터 임금 삭감에 나섰던 임직원들은 허탈감 속에 회사를 떠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퇴사자가 적어도 세 자릿 수를 넘겼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회생법원은 2일 쌍용차에 대한 원칙적 회생절차 개시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쌍용차는 HAAH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투자를 받아 'P플랜'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법원도 지난해 12월 쌍용차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여 이미 상당한 투자 유치 시간을 벌어준 바 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HAAH 측은 지난달 31일까지 쌍용차에 인수의향서를 보내지 않아, 사실상 인수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쌍용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일단 HAAH 측이 투자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추가 협상 여지는 남았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협약에 따라 HAAH와의 계약이 불발된 경우에만 다른 투자자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HAAH 측이 투자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하는 게 우선 과제다.

만약 HAAH 측이 고심 끝에 인수를 철회할 경우, 제3의 투자자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현재로선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쌍용차 인수는)늘 생각했었다. 돈은 조달을 다 해놓은 상태다. 만약 인수한다면 5년 이내 흑자 기업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면서도 "다만 기업 회생 절차를 통해 (채무 등이) 다 정리가 되면 합의를 통해서 인수를 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권에선 쌍용차의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할 때 청산가치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는 경영난으로 물품대금과 임직원 월급 등을 공익채권 형태로 빌려 지급하고 있는데, 그 규모만 3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쌍용차는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1.8%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있다. 쌍용차는 최소한의 자본 잠식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경기 평택시 본사와 공장 땅(86만㎡)에 대한 자산 재평가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만약 회생절차를 개시하더라도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쌍용차나 채권자, 기타 이해관계인들이 인수합병 절차를 포함해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 등을 제시할 경우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영 정상화를 바라며 올해 1월부터 임금 삭감에 나섰던 임직원들도 회사를 떠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급여 삭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원~과장급은 이직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부터 별다른 인사명령은 없고 퇴사자 처리만 조용히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퇴사자가 적어도 세 자릿 수를 넘겼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1년 이내 월 임금액의 3할 이상을 지급받지 못한 기간이 2개월 이상 지속되면 실업급여가 적용된다고 해 이직 자리 없어도 퇴사를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별다른 퇴직 위로금이 없어도 어쩔 수 없다. 지난 2009년 법정관리 사례를 보면 월급도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AAH 측 투자 인수를 위해선 조직 개선도 필요할 거라고 귀띔했다. 그는 "총 고용보장 등의 조건이 인수 측엔 부담이 갈 것"이라며 "구조조정 초기 대상자로 분류되는 고(高)연차 사무·기술직들을 포함해 일부 노조는 고용보장을 해주는 기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