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반복되는 드라마 역사 왜곡, 방지 대책은 없나

기사입력 : 2021년03월25일 17:19

최종수정 : 2021년03월25일 17:19

SBS '조선구마사' 중국풍 소품·역사 실존 인물 왜곡에 뭇매
전문가 "단순한 역사 고증 문제 아닌 문화 침탈…제작진 책임의식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드라마의 역사 왜곡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사전에 방지할 만한 현실적 대책은 방송사가 자체 심의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부가 관여할 경우 사전 검열에 해당하며 이는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중국풍 장면으로 국민적 뭇매를 맞고 있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와 같은 사례는 시청자의 외면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조선 왕실 역사 왜곡과 중국풍의 의상과 음식, 소품을 사용한 장면이 논란되면서 국민적 분노를 샀다. 양녕 대군이 들고 있는 칼은 중국검이고, 구마 사제에 식사를 대접하는 장면에서는 중국 월병과 왕만두, 피단(삭힌 오리알)이 등장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선구마사' 포스터 [사진=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 롯데컬처웍스] 2021.03.25 89hklee@newspim.com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아무리 픽션이지만 굳이 역사적인 인물을 왜곡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것도 모자라 국민청원에는 '역사 왜곡 방송물에 대한 법적 제재를 요청한다' 'SBS 방송 승인을 취소해달라' 등의 글도 게재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방송사의 주수입원인 광고 매출에도 영향을 끼쳤다. '조선구마사'에 제작 지원하기로 한 다수의 기업은 광고를 중단하겠다며 등을 돌렸다.

지금까지 사극과 시대극이 방영될 때마다 '역사 고증' 문제가 따라나왔지만, 이번 '조선구마사'가 특별히 국민적 분노를 산 이유는 최근 중국이 한국의 김치와 한복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 사태가 심각해지면서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집어삼키려는 중국의 태세에 맞서려면, 제대로 역사 고증을 한 콘텐츠가 제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류 열풍'으로 국내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되는 상황이 빈번한데, 이번 '조선구마사'와 같은 사례는 한국 문화를 중국 문화로 오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비친다는 거다.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힘을 싣게 되는 셈이다.

결국 SBS와 제작사는 논란이 된 중국풍 미술과 소품, 의상 사용으로 문제가 된 1, 2회차 VOD와 재방송은 수정하고 방영은 한 주 미루기로 했다. SBS와 제작사 측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과 관련해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켜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두려했으나 예민한 시기에 혼란을 드릴 수 있는 점을 간과했다"고 입장을 밝히며 사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구마 사제에 식사 대접하는 장면에 등장한 중국 왕만두와 피단(위), 월병 [사진=SBS '조선구마사' 캡처] 2021.03.25 89hklee@newspim.com

방송계 관계자는 콘텐츠의 역사왜곡에 대한 판단은 정부가 할 수 없으며, 이는 사전 내용심의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관여하게 되기 때문에 맞지 않는 방법"이라며 "창작은 창작의 영역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사전 심의는 못하게 돼 있다"며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조선구마사'와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장 큰 문제가 광고주가 자본을 다 뺐기 때문에, 방송사 입장에선 '조선구마사'와 같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제작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런 작품들이 해외 시장을 갖고 있는 넷플릭스로 옮겨가는 건데, 이는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방송사는 자전기능을 갖추려고 하는데 일반제작사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정덕현 문화 평론가도 정부의 대응시 '한중갈등'을 표면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의 역사 고증 문제는 방송사가 심사숙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이제 드라마의 역사 고증은, 비단 역사 논란 문제만이 아니라 문화 침탈 부분이다. 이는 사극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와 중국의 아이치이 같은 OTT 상에서 한국 콘텐츠가 서는 위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작품을 만들 때, 제작진은 책임의식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또 "판타지 사극이나 퓨전사극일지라도 시대상 고증은 필요하다"며 "이야기는 허구라하더라도 조선인들이 어떤 걸 먹었고 입었고 살았던 것과 같은 것은 중요한 부분이며, 역사속 인물을  허구로 다루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중국의 동북공정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선구마사'와 같은 사례는 중국이 '조선의 역사는 중국 역사다. 이미 우리 물건을 조선 시대부터 다 썼다'는 등의 빌미를 제공하는 부분이이기 때문에 이제는 신경을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