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의원들의 투기의혹으로 세종시청과 세종시의회 사무처가 감사원 감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지난 8일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세종시의원들과 관련해 세종시청과 세종시의회 사무처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9일 밝혔다.
감사원 감사청구 접수한 모습.[사진=국민의힘] 2021.03.09 goongeen@newspim.com |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익감사를 청구한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세종발전시민회의, 세종교육내일포럼, 클린세종구현시민연합, 세종보살리기시민연대 등이다.
360여명이 서명해 청구한 것으로 알려진 감사 청구 대상은 지난 2020년 세종시 도로포장 예산편성과 관련된 내용이다. 시는 제출하지도 않은 예산을 시의회가 편성한 경위를 밝혀달라는 것이다.
당시에 편성된 9개 도로개설 예산 32억5000만원 중 하나가 봉산리대로 3-6번지에 대한 것이다. 이 곳은 당시 예산결산위원장이었던 이태환 현 시의장 모친이 매입한 땅을 지나는 도로로 알려졌다.
의혹을 받고 있는 봉산리 땅 지도.[사진=국민의힘] 2021.03.09 goongeen@newspim.com |
국민의힘은 당시 예산을 편성할 때 시의원들은 시의회 사무처 관계자를 참석시키지 않고 자기들끼리 일명 '쪽지예산'으로 처리해 회의록도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봉산리대로 3-6에 대해서는 지난 2019년에도 김원식 시의원 부인이 매입한 토지까지 포장하는 예산이 투입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 국민이 LH직원들의 수도권 3기 신도시 땅 투기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며 "부정부패는 금방 전염된다. 감사원은 하루빨리 감사에 착수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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