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연합(EU)이 10년 안에 세계 첨단 반도체 수요의 20%를 자체 조달하는 목표를 세웠다. 5년 안에는 첫 양자컴퓨터 생산을 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는 이러한 내용의 '2030 디지털 컴퍼스'(2030 Digital Compass) 문서를 입수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티에리 브르통 EU 산업담당 집행위원이 9일 해당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EU 문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프로세서를 포함한 유럽의 첨단·지속 가능한 반도체 생산이 세계 수요의 최소 20%가 된다는 것이 우리가 제안하는 포부"라고 명시돼 있다.
이는 EU가 중국과 미국 기업들로부터 핵심 기술 의존도에서 벗어나 기술 자주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또한 문서에는 "2025년까지 유럽이 최초의 양자컴퓨터를 생산하고, 2030년까지 유럽이 이 분야 최첨단 기술 보유로 나아가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적혔다.
양자 기술은 신약 개발이나 유전체 시퀀싱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EU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시설 1만곳을 신설해 유럽의 자체 클라우드 기반시설을 개발하고 유니콘 기업을 두 배로 양성하며, 10억달러 가치 이상의 기업들을 키우겠다는 목표도 담겼다.
2030년까지 모든 EU 회원국 가정에 기가비트 통신망과 5G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수립됐다. 기가비트 통신망은 기존의 메가비트 통신망보다 1000배 이상 빠른 최첨단 초고속통신망을 일컫는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