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아미코젠은 스웨덴의 바이오웍스와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생산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바이오웍스로부터 해당 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기술이전 의향서(LOI)를 맺은 데 이어 이번 기술도입계약 체결을 통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항체 정제용 프로틴A 레진 생산에 가장 핵심적인 소재는 프로틴A리간드(Protein A Regent)와 아가로스(Agarose) 담체다. 아미코젠은 자체 보유 기술로 알칼리에 내성이 강한 우수한 품질의 리간드를 생산해 수출해왔다.
이렇게 자체 생산한 리간드와 바이오웍스의 아가로스 담체를 결합해 완성된 의약용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해온 아미코젠은 이번 아가로스 담체 생산 기술 도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의료용 레진 생산 기술을 완전히 국산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로고=아미코젠] |
아미코젠에 따르면, 아가로스 담체를 제조하는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하이테크놀로지 기술이다. 높은 기술 수준의 진입 장벽과 시설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에 자체적으로 담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시장은 치료용 항체 수요의 증가, 바이오 의약품 기업의 연구개발(R&D) 활성화 등의 요인으로 2024년 약 30억 달러(3조3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등 2025년까지 연평균 9%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미코젠이 성공적으로 국산화를 완료한다면 코로나19와 같은 전세계적인 팬데믹 사태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도 공급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고, 기존의 제품 공급 프로세스에 비해 시간, 비용 등의 절감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의약용 레진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와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선도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소재 국산화의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아티아바이오의 세포주 및 최적화 배지 개발 기술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배지 양산을 위한 생산시설 부지를 송도 바이오헬스 밸리 내 확보했고, 인천 공장 설립 승인을 완료해 올해 GMP 수준의 생산공장 착공이 예정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아미코젠은 이번 레진 생산기술과 더불어 바이오의약소재의 가장 큰 원부자재인 배지 기술을 모두 국산화함으로써 관련산업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국내기업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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