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빗썸의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전반의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자,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관련 우려 불식에 나섰다.
두나무는 9일 설명자료를 내고 장부 거래 방식과 디지털 자산 거래소의 구조적 취약성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빗썸을 비롯해 업비트 등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대부분이 채택한 '장부 거래' 방식에 대해 두나무는 보편적 시스템이라고 했다.
두나무는 "'장부 거래'란 전산 장부(DB)로 자산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모든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물론 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전통 금융기관에서도 보편적으로 활용한다"며 "다만 '장부 거래' 방식에는 신뢰를 위해 '정확성'과 '정합성'을 검증하는 절차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금융기관(은행, 증권사 등)은 통상 장 마감 후, 별도의 정산 과정을 거쳐 전산상의 숫자와 실제 보유 자산이 일치하는지 점검한다"고 했다.
빗썸 사태로 일각에선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전반이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두나무는 "업비트는 2017년부터 보유하지 않는 디지털자산이 지급되는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실제 보유 중인 자산에 한해서만 이벤트 지급이 가능하도록 제어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준비자산 증명 시스템(Diff Monitoring)을 통해 블록체인 지갑에 실제 보관된 수량(실 보유량)과 업비트 전산 장부상의 수량(장부합계)을 상시 대조·점검하며 자산의 정합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벤트 전용 계정 운영, 지급 수량 사전 확보 원칙, 다단계 내부 승인 및 교차 점검 체계를 수립해, 시스템 오류나 이벤트 지급 금액의 오차 발생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발 방지 차원의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 목소리에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회사 측은 "업비트는 오래 전부터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촘촘한 안전 장치와 대비책을 구축했고 이는 오입금 사고가 대주주 지분과는 인과관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최근 한 거래소가 오입금 사고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책임있는 경영진의 빠른 판단과 이를 뒷받침하는 의사 결정 구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입금 사고로 불거진 거래소별 시스템의 격차는 법과 제도가 미비한 현실에 기인한다"며 "빠르게 디지털자산법을 마련해 관련 예방책과 대응 절차가 명문화된다면, 모든 거래소는 그 기준에 따라 시스템을 정비하고 대응 역량을 상향 평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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