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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시청률 부진…JTBC 드라마, 장르물로 반등 기회 맞을까

기사입력 : 2021년02월15일 16:50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16:5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JTBC가 올해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졌다. 'SKY캐슬' '이태원 클라쓰'로 드라마에서도 강세를 보였지만, 야심차게 준비한 '허쉬'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가 모두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드라마 강국'의 면모를 잃고 있다.

◆ 웹툰·황정민 버프도 실패…2% 기록 중인 드라마

지난해 상반기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했던 JTBC가 올해 초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영돼 지난 1월 종영한 '라이브 온'부터 드라마국의 위기는 시작됐다. '라이브 온'은 황민현, 정다빈 등 하이틴 스타들이 출연하며 시작 전 화제를 모았지만, 거품은 금방 가라앉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허쉬' 황정민, 임윤아 티저 포스터 [사진=JTBC스튜디오, 키이스트] 2020.11.03 alice09@newspim.com

'라이브 온'은 1.3%(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으로 시작해 2회는 0.4%로 곤두박질쳤다. 이 작품의 최고 시청률은 첫 회인 1.3%로 기록된 만큼, JTBC 드라마 사상 최저 시청률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시작부터 삐끗했던 시청률은 금방 자리를 찾을 듯 보였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고인물 기자와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 '허쉬'는 2.3%로 종영했다.

'허쉬'는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 8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만큼 모두의 기대가 쏠렸지만, 작품의 소재와 어두운 극의 분위기는 결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했고, 결국 화제성과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쓸쓸한 퇴장을 해야만 했다.

지난 4일 종영한 '런 온'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가 출연해 각자의 자리에서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특히 김은숙 작가의 보조작가 출신 박시현 작가의 입봉작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지만 시청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2.1%로 시작한 이 작품은 2%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다 마지막회는 첫 회보다 1.5%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시청률 1%인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사진=JTBC] 2021.02.15 alice09@newspim.com

'런 온'은 힘든 현실을 반영한 대사들이 많이 실린 만큼 2030 시청층에서는 사랑을 받았다. 또 배우들의 러브라인이 실린 클립 영상은 네이버TV기준 10만뷰에 육박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이는 TV시청률로 이어지지 못했다.

현재 방영 중인 웹툰 원작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도 마찬가지이다. 화장품 회사를 배경으로 청춘남녀의 밀당 로맨스를 그렸다. 앞서 JTBC는 웹툰 원작 '이태원 클라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만큼, 이번 웹툰 원작 드라마에도 기대가 쏠렸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2.0%의 시청률로 시작해 반환점을 돈 8회는 1.5%로 하락했다. 3회는 2.4%까지 올랐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청률 반등의 기미는 찾기 힘든 상황이다.

◆ 창사 10주년 드라마…'시지프스'-'괴물'로 명성 되찾나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진 JTBC가 창사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 드라마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엿볼 모양새다. 앞서 학원물, 청춘 멜로, 휴머니즘의 장르로 시청률 반등엔 실패한 만큼, 10주년 특별 드라마는 마니아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장르물을 준비했다.

그 중 시청자들을 먼저 만나는 작품이 '시지프스 : the myth'이다. 이 작품은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물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창사 10주년 특별 드라마 '시지프스'(왼쪽)와 '괴물' [사진=JTBC] 2021.02.15 alice09@newspim.com

'시지프스'에는 시청률·화제성에서 단 한번도 실패한 적 없는 조승우가 출연을 확정지었고, 여기에 박신혜, 태인호, 김종태, 정혜인, 최정우, 허준석, 전국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기대감은 최고조를 찍고 있다.

특히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현재와 미래, 두 개의 시공간을 다루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내일에 대한 불안감, 어제에 대한 후회'와 같은 현실적인 감정들을 다룰 예정이다.

'시지프스'로 장르물을 시작한 JTBC는 심리 추적 스릴러 '괴물'로 정점을 찍는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주제를 모토로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을 그린 이 작품에는 신하균과 여진구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괴물'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 역을 맡은 신하균과 비밀을 안고 만양 파출소로 내려온 엘리트 형사 한주원 역을 맡은 여진구의 열연이 최고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뜻하지 않게 파트너로 엮인 두 사람이 선보일 '심리 스릴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JTBC가 10주년 특별 드라마로 야심차게 두 작품을 선보였지만, 동시간대 경쟁작들도 만만치 않다. '괴물'의 경우 시청률 28.8%라는 높은 기록을 세운 SBS '펜트하우스'의 시즌2와 방영 시간이 겹치게 됐다. 또 '시지프스'의 경우 이승기 주연의 tvN '마우스'와 맞붙을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청률 부진을 겪은 JTBC가 창사 10주년에 맞춰 선보이는 장르물로 다시 '드라마 강국'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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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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