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2.4조, 전년비 185% 증가...배터리 사업, 연간 기준 첫 흑자
차동석 부사장 "올해 전지재료·솔루션·이모빌리티 소 등 역량 집중"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사상 처음 연 매출 30조원을 달성했다. 배터리 사업은 연간 기준 첫 흑자를 실현했다.
LG화학은 2020년 매출액 30조575억원, 영업이익 2조353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9%, 영업이익은 185.1%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8858억원, 영업이익 67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
부문별 지난해 매출액은 석유화학 14조2659억원, 첨단소재 3조6108억원, 생명과학 6614억원, 에너지솔루션 12조3557억원, 팜한농 600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조9679억원, 첨단소재 1629억원, 생명과학 538억원, 에너지솔루션 3883억원, 팜한농 247억원 등이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사상 최대인 4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과 수익 증대의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전지사업의 성공적인 분사 및 지속적인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4.1% 증가한 37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차 부사장은 올해 사업 계획과 관련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 및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사업전망 및 전략방향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동북아 지역내 신증설 물량 출회에 따른 공급 증가 우려가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주요 산업의 점진적인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지속가능(Sustainability) 관련 생분해성 소재, 리사이클 제품 등 친환경 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ABS, NBL, POE 등 주요 제품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시장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한다. 추가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컴플렉스(Complex) 사업 등 신흥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전지, OLED, IT 등 전방시장 수요 증대가 전망되며 하이니켈 전지소재 집중 육성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음극바인더, 방열접착제 등 추가적인 전지소재 육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경량화 및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추어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e-Mobility 소재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신제품 유폴리오(소아마비 백신) 등 유니세프 공급 시작 및 이브아르(필러) 등 기존 사업 확대로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이 전망되며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신약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
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 및 대형 전력망 중심의 ESS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 및 전기차 판매량 증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이-플랫폼(e-Platform) 사업, 차세대 전지 개발 및 협력 관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준비도 강화할 계획이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