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SM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SM상선이 기업공개(IPO)를 본격 착수했다.

SM상선은 최근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SM상선]

상장 시점은 올 하반기가 목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선박과 컨테이너 장비 등에 투자해 미주 동부와 아시아지역 영업력을 확대하고 신규사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M상선의 주주는 삼라마이더스 41.4%, 티케이케미칼 29.6%, 삼라 29%로 구성돼 있다.

SM상선은 지난해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협력을 발판으로 미주 서비스를 안정화했다. 여기에 전사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더해져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시켰다. 작년에는 운임 회복이라는 외부 변수가 더해지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14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흑자 기조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미주 동안 서비스 개설 등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아시아 지역 내 국적 선사들의 연합체인 'K-얼라이언스'에도 적극 참여해 아시아 시장 영업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기훈 SM상선 대표이사는 "IPO를 통해 외형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물류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국적선사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는 상황에서 SM상선의 성장은 국내화주는 물론 우리나라 해운 재건에 큰 주춧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SM상선은 HMM과 더불어 양대 국적 원양선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선복 확보가 힘들어지자 추가 선박을 투입, 화주들을 지원한 바 있다.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총 4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 편성했고 일부 노선에는 기존 대비 투입 선박 규모를 늘려 물류난 해소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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