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급락 여파에 소재주 압박…프리마켓선 반등 시도
시장 시선은 FOMC 의사록…금리 경로 재확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주가 지수 선물은 기술주 전반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 테마를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과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미 동부시간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10시) 기준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보다 1.25포인트(0.02%) 밀린 6953.50에 거래됐으며, 나스닥100 선물은 6.50포인트(0.03%) 하락한 2만5733.25를 기록했다. 다우 선물은 4만8747.00으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 은 급락 여파에 소재주 압박…프리마켓선 반등 시도
전날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0.35% 내렸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하락했다. 다우지수도 약 250포인트 밀렸다.
월가에서는 올해 큰 폭으로 오른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ASDAQ:NVDA)는 전날 1% 넘게 하락했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2% 이상 떨어졌다. 다만 이날 프리마켓에서는 각각 0.1~0.3% 오르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BD8 캐피털 파트너스의 바버라 도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AI 투자 열풍이 과도한 수준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은 선물이 2021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하면서 귀금속 광산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뉴몬트는 전날 5% 넘게 급락했고, 소재 섹터 전반의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다만 이날 프리마켓에서는 금·은 가격이 다소 안정되며 ▲뉴몬트(NEM)와 ▲바릭 마이닝(B)의 주가는 각각 1%대 반등을 보였다.
◆ 시장 시선은 FOMC 의사록…금리 경로 재확인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되는 주택 가격 지표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회의록은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31일 새벽 4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만큼, 위원들 간의 논의 내용이 향후 통화정책 기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12월 FOMC 이후 발표된 물가와 고용 지표가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났고, 차기 연준 의장이 보다 비둘기파적일 수 있다는 기대가 더해지면서 2026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도 완전히 꺾이지는 않은 상태다.
연말을 이틀 남긴 시점에서 미국 증시는 여전히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약 17%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 넘게 올랐다. 다우지수도 13% 이상 상승했다. S&P500과 다우지수는 8개월 연속 월간 상승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긴 흐름이다.
연말 휴일이 낀 이번 주 거래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증시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휴장한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