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주식

속보

더보기

총명한 돈, 2021년엔 홍콩간다 홍콩증시에 본토 왕서방 자금 '쓰나미'

기사입력 : 2021년01월20일 17:30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18:25

2020년 홍콩 항생지수 부진, 희귀주에 눈독
본토 자금 남하, 과기 신경제주 뜨거운 감자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2021년 새해들어 홍콩 증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시장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홍콩증시는 올초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가장 큰 투자 처가 됐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새해들어 본토 자금의 홍콩 증시 유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거래소의 일반 상장 기업과 H주(홍콩 상장 중국기업) 중의 주요 강구통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경제 주식의 랠리를 동력으로 홍콩증시 항생지수는 3만 포인트를 향해 줄달음 치고 있다. 

중국 마이르징지신문은 1월 19일 중국 본토 증시 주가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본토 자금이 유입되면서 홍콩 주식이 급등했다며 특히 중국 기관이 주목하는 텐센트와 메이퇀-W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경제 권위지 제일재경은  홍콩주식 ETF도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대륙 자금의 남하, 즉 중국자본의 홍콩증시 투자는 2021년 새해 벽두 중화권 증권시장의 가장 특징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1월 18일 현재 중국 본토 '남하 자금'의 홍킁증시 순 유입액은 1131억 1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인 2020년 한해 전체 남하 자금 유입액의 19%에 달하는 수치다. 18일, 19일 이틀 동안 순유입 자금만 약 500억 위안에 달한다.  

중화권 증시 관계자들은 홍콩 증시 주요 종목군의 상승 랠리가 막 출발 신호음을 내는 기관차와 같다며 본토 큰 손들이 늦기전에 이 열차에 올라 타려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말한다. 일부 기관들은 중국 투자자들사이에 홍콩주식 저평가 인식이 강하다며 본토 자금이 2007년 8월, 2015년 4월과 같은 홍콩증시 불마켓을 견인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런 투자 열기에 힘입어 1월 18일 강구통(중국자본의 홍콩증시 투자) 단일 거래액은 사상 최고치인 760억70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당일 홍콩증시 총 거래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강구통을 통하지 않고 직접 홍콩증시에 계좌를 개설한 본토 자금 투자 분을 합치면 홍콩 증시에 대한 중국 본토 자금 거래 비중은 3분의 1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홍콩증시는 2020년 한해 다른 증권 시장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 전문 매체 허쉰망은 홍콩 거래소 항생지수가 2020년 한해 3.4% 하락, 상하이 지수(13.87% 상승), 선전 성분지수(38.78% 상승)에 비해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며 주로 항생지수 가중치가 높은 금융 부동산 종목 부진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년 첫 새벽 부터 홍콩증시에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량 유입되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1.01.20 chk@newspim.com

허쉰망은 하지만 최근 홍콩 증시 개혁과 N주 기업(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홍콩증시 제 2차 상장 붐이 일면서 홍콩 증시가 질적으로 달라졌다고 밝혔다. 바이오 첨단 과기 신경제 기업들이 홍콩증시 안방으로 진입하면서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 투자에 큰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홍콩 거래소의 대표적인 신경제 관련 주들은 기존의 텐센트와 함께 제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과 O2O 음식배달 기업 메이퇀(美團), 1위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阿裏), 인터넷 포탈기업 왕이(網易) 등이다. 바이두와 비리비리(B站) 도 홍콩증시 제 2차 상장을 추진중이다.  

알리건강 비야디전자 신동방재선 렌상그룹 등도 본토자금이 주목하는 홍콩증시 인기종목에 속한다.

이들 신경제 기업들의 입성으로 홍콩 증시는 2020년 한해 질적으로 큰 변화를 나타냈다. 특히 2020년 발족한 항생 과기 지수는 전체 항생지수 부진속에서도 78.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4년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증시 투자 제도인 강구통이 도입된지 6년 여의 시간이 흐른 현재 홍콩 증시의 중국 본토 자금은 이미 수조위안을 넘어섰다. 홍콩증시 관계자들은 현재 홍콩증시는 중국 본토 자금과 기타 서방 국가 투자자들간의 거대한 힘겨루기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 본토 자금이 홍콩으로 달려가는 최대 이유는 지수및 주가 저평가, 텐센트 샤오미 등 본토 증시 A 시장에 없는 희귀 자산(종목), 동일 기업 A주(본토 상장)와 H주(홍콩 상장)의 가격중 H주 저평가 매릿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자본은 특히 홍콩 증시의 희귀종목 가운데 테센트와 알리바바 샤오미 메이퇀 등 과학 기술 신경제 기업들을 장기 투자 가치가 유망한 종목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 종목 투자를 놓고 서방 투자자들과 치열한 힘겨루기가 펼쳐지고 이 과정에서 2021년에도 홍콩 신경제 종목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현재 A주(상하이와 선전 중국 본토 증시 상장주) 증권 투자 계좌에 강구통 권한(홍콩 주식 투자 시스템)을 개설해 직접 홍콩의 강구통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강구통 주식은 현재 500개 종목이며 위안화를 이용해 거래가 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