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크리스마스 이브 눈은 11번
올해는 눈 대신 추위...아침 최저기온 -10도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39년 동안 크리스마스 당일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린 적은 총 12번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 대신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12월 25일 서울 지역에 눈이 내린 적은 총 12번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에 눈이 내렸던 적은 11번이다.
크리스마스 당일과 전날 모두 눈이 내린 해는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12년으로 총 5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 성탄절 축하 연등이 밝혀져 있다. 2020.12.17 kilroy023@newspim.com |
크리스마스에 가장 많은 눈이 쌓였던 곳은 지난 2002년 강릉이다. 당시 강릉 일최심신적설(24시간 새로 쌓인 눈 깊이)은 18cm였다.
가장 많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경험했던 지역은 인천이었고, 가장 적은 지역은 울산과 부산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인천에 눈이 내렸던 적은 14번이고, 울산과 부산은 각각 3번이었다.
그밖에 ▲강릉 7번 ▲수원 11번 ▲청주 11번 ▲대전 10번 ▲대구 4번 ▲전부 7번 ▲광주 12번 ▲제주 7번 등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렸다.
다만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눈 대신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기온은 평년 최저기온인 -6~2도보다 높겠으나 오후부터 기온이 점차 낮아져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5도 이하로 춥겠다고 예보했다.
24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1~12도로 관측됐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10~2도, 낮 최고기온은 1~8도 수준이다.
24일 오후 9시부터 25일 오전 6시 사이에 서해상 해기차에 의해 발달한 구름대 영향으로 충남서해안·전라서해안에 눈이 날릴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밤 사이 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약하게 날리는 만큼 눈이 쌓이는 등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일부 지역에는 눈을 구경할 수 있겠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9시부터 24일 오전 9시 사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내륙·전북북동내륙·경북북부내륙에 한때 비 또는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이 기간 강원영서 예상 적설량은 1cm 내외다.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내륙·전북북동내륙·경북북부내륙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 제주는 5~10m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아침 최저기온은 크리스마스 이브보다 3~8도 떨어져 춥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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