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GDP 하향 조정 가능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보합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지출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새해를 앞둔 미국 경제가 보다 완만한 성장 경로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앞서 11월에는 소매판매가 0.6% 증가했다. 로이터가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2월 소매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수치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노동시장 둔화로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소매판매는 그동안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다. 다만 이는 저축 감소를 대가로 한 측면이 컸다. 저축률은 10월 3.7%에서 11월 3.5%로 하락하며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4월 31.8%까지 치솟았던 저축률은 이후 큰 폭으로 낮아진 상태다. 반면 주식시장 강세와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에 힘입어 가계 자산은 크게 늘어났다.
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11월에 0.2% 증가(수정치)했던 데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른바 '핵심 소매판매'로 불리는 이 지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 지출 항목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앞서 11월 수치는 0.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후 하향 조정됐다.
로이터 통신은 12월 핵심 소매판매 감소와 11월 수치의 하향 조정이 맞물리면서, 경제학자들이 4분기 소비 지출과 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 지출은 지난해 3분기에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해당 분기 미국 경제가 연율 기준 4.4%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을 연율 4.2%로 전망하고 있다.
미 정부는 부분 셧다운으로 인해 지연됐던 4분기 GDP 속보치를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