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번주 550~750명이 발생하고, 다음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1부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상황"이라며 "현재 유행은 일시적·지역적이 아닌 지속적·전국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40명으로 이틀째 500명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분주하다. 2020.12.03 pangbin@newspim.com |
그는 "질병관리청과 여러 전문가 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번주 550~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다음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도 동시에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 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해지고 일반중환자, 응급환자의 치료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나 부본부장은 "최근 일주일간 평균 위중증 환자 규모는 101명 수준으로 직전 주의 80명보다 26.3% 증가했다"며 "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확진된 후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 수)는 1.23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이동량이 20% 이상 줄었지만, 환자 감소 추세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도권 유행양상은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며 지금 유행을 꺾지 못하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사회활동을 전면 제한하는 최후의 조치밖에 남지 않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환자 규모가 늘어나면 의료체계의 마비와 코로나19 위중증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이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일반중환자, 응급환자 치료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사회 전체적인 희생이 불가피하게 되는 것"이라며 "대유행으로 인해 의료시스템이 마비되지 않도록 보호하며 이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전략 목표로 모든 노력을 다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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