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Inc, 뉴욕거래소:HOG)이 월가 예상을 뛰어 넘은 실적 발표에 정규장에서 주가가 22% 치솟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할리데이비스 직영점. 2020.07.16 [사진=블룸버그] |
27일(현지시각) 할리데이비슨은 3분기 순이익이 1억2020만 달러, 주당 78센트로 1년 전의 8660만 달러, 주당 55센트에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1.05달러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제시한 월가 전망치 30센트를 대폭 웃돌았다.
할리데이비슨의 3분기 매출은 9억6400만 달러로 1년 전의 10억7000만 달러보다는 줄었으나, 월가 전망치 8억4400만 달러는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할리데이비슨의 간접비용은 26%가 줄었고, 오토바이 선적량은 6% 감소했다. 또 딜러 재고는 1년 전보다 3분의 1이 넘게 축소됐다.
앞서 푸마 회장 출신의 요헨 차이츠 신임 할리데이비슨 최고경영자(CEO)는 젊은 오토바이 고객들 유치를 위한 신규 저가 모델 출시 계획을 연기 또는 포기하겠다면서, 비용 절감 및 수요가 높은 모델로의 역량 집중을 위해 전체 모델 라인업의 30%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나온 실적에서 오토바이 생산 및 비용 축소를 통해 이익을 개선하겠다는 할리데이비슨의 사업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이 증명되면서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할리데이비슨 주가는 22.07% 급등한 35.40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시간 외 거래에서 0.6% 추가 상승 중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