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불법 채용망 대책 세워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은 정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로 인해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을 송환한 것에 대해 "피해자 구출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뒤로 한 채 피의자 송환을 실적으로 포장한 정부의 대응은 국민 안전을 포기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오전 논평을 통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화자찬 홍보가 아니라 위험에 놓인 청년들을 구출하고 다시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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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최 수석대변인은 "청년들이 불법 취업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해외 불법 채용망을 뿌리째 차단하고, 부채와 취업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안정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20대 청년들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의 출발선을 열어주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값과 일자리, 빚에 눌린 청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정부가 국민 앞에 다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월 1000만원 수입이라는 미끼에 이끌려 현지로 향했다가 폭행과 협박, 감금 속에 신음하게 된 청년들의 비극은 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국가가 외면한 구조적 절망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전날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됐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이들은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