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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러블리즈 미주까지…잦은 성희롱 논란 대책없나

기사입력 : 2020년09월09일 16:38

최종수정 : 2020년09월09일 16:3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걸그룹 러블리즈 미주가 성희롱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샘 오취리, 김민아에 이어 '미스터트롯' 출신 정동원까지 연예계에 성희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이제는 걸그룹까지…웹예능이라 수위 조절 안됐나

방송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성희롱성 발언이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지상파는 심의나 편집에서 걸러지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종편, 케이블 채널에 유튜브까지 방송의 범주가 넓어지면서 그 기준이 모호해졌다. 최근 일련의 논란들 역시 종편, 유튜브 방송에서 벌어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웹예능 '미주픽추'] 2020.09.08 jyyang@newspim.com

러블리즈 미주의 성희롱성 발언이 논란이 된 건 유튜브에 지난 6월 공개된 영상 때문이다. 웹예능 '미주픽츄'에서 미주는 한 남자 대학생에게 "(여자친구와) 어디까지 갔어" 등의 사생활 관련 질문을 했고, 지난 8일 이 발언이 지적받았다. 동영상이 공개되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뒤늦게 문제가 됐다.

논란 직후 '미주픽추' 측은 물론, 미주도 러블리즈 공식 SNS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미주는 "당시 출연자분의 동의를 얻었으나 시청해 주시는 많은 팬 분들과 시청자분들께 정서적 불편함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한 것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조선 '아내의 맛'이 정동원 해당 클립 영상을 삭제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2020.08.26 alice09@newspim.com

특히 과거 여성 출연자들이 주로 피해자였지만, 최근 성희롱 논란은 남성들 역시 그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불편함을 안긴다. 지난 8월 25일에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미스터 트롯' 출연자인 정동원, 임도형이 병원에 찾아가 "이차 성징 왔냐"는 등의 노골적인 성적인 질문을 받고 당황스러워하는 장면이 방송을 탔다. 이 장면이 문제가 되자 '아내의 맛' 측은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해당 회차 VOD를 삭제했다.

◆ 뒤늦게 불붙는 성희롱 논란…변하는 시대에 수준 맞춰야

지난 8월 의정부고 학생들의 '블랙페이스' 분장을 비판하며 인종차별 금지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샘 오취리도 과거 성희롱성 발언으로 SNS에서 많은 이들에게 지적받았다. 지난해 3월 SNS에 올린 박은혜의 사진에 댓글을 단 것이 문제가 됐다.

심지어 샘 오취리는 당시 인종차별에 관해서는 옳은 목소리를 내면서도 여성에게는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과거를 비판받았다. 샘 오취리는 이후 SNS를 폐쇄했다. 소속사 탄탄엔터테인먼트와 MBC 에브리원 측은 9일 방송분을 끝으로 '대한 외국인'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0.08.26 jyyang@newspim.com

앞서 러블리즈 미주의 사례도 있지만, 성희롱 논란은 발언 당시보다 뒤늦게 문제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방송계 일각에서는 시대는 변화하고 있는데,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무신경함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분명히 편집을 거치는 영상들인 경우에는 출연자도 문제지만 제작진도 잘못이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 콘텐츠로서 불특정다수의 시청자들을 고려해야 함은 물론, 유튜브 방송의 경우 별다른 관람 등급도 정해져 있지 않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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