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폐기물 증발기서 이상 발생…원안위 조사 착수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한울원전 1·2호기의 액체폐기물 증발기에서 이상이 발생해 방사선 경보가 발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9분께 한울원전 1·2호기 공용설비인 액체폐기물 증발기에서 이상이 발생해 방사능 감지기가 동작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즉시 액체폐기물 증발기의 운전정지 및 보조증기 응축수 저장탱크를 격리해 오염을 차단했다. 오염수는 전량 독립된 액체폐기물 폐회로 계통으로 수집된 상태며, 채취시료 분석결과 경보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다. 방사선 외부 누출도 없었다.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발전소 1,2호기[사진=한울원전본부] 2020.09.08 nulcheon@newspim.com |
원안위도 전날 한수원의 보고를 받아 현장에 설치된 지역사무소를 통해 초기 상황을 파악한 상태다. 원안위 측은 액체폐기물 처리계통 내 액체폐기물 증발을 위한 가열기에 사용되는 보조증기 응축수 회수탱크 방사선 감시기에서 경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상세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한울원전 2호기는 정상 가동 중이며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이다. 한울원자력본부는 관련 정비를 수행할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상세한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긴 하지만 미세한 누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설비는)독립된 계통이기 때문에 외부에 방사선 누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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