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도정보고회'를 겨냥해 "현직 프리미엄을 악용한 재선 도전 출정식이자 대규모 사전선거운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구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김진태 지사가 원주를 찾았다. 명목은 도정보고회지만, 이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명백한 재선 도전 출정식"이라며 "이미 춘천 보고회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음에도 원주에서 행사를 강행한 것은 원주시민을 향한 정치적 기만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거론하며 "선거일 전 90일부터는 후보자가 되려는 자의 출판기념회와 국회의원·지방의원의 의정보고회까지 금지하고 있다"며 "김 지사는 이런 취지를 알면서도 '도정보고'라는 이름으로 교묘히 피해가고 있다. 법의 취지를 몰각한 꼼수 행정이자 선거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구 예비후보는 "도정은 특정 정치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행정이 한 사람의 성과를 부각하는 홍보 무대로 전락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도정을 살펴야 할 시간에 공무원과 산하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이는 강원도 행정의 사유화이자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내세우는 성과에 대해서도 "빚 1조원 감축, SOC 8건 전승 등을 내세우지만 재정 감축의 구조적 배경과 SOC 사업 단계별 추진 현황에 대한 투명한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며 "정작 도민 삶과 직결된 핵심 과제는 제자리걸음인데 정치적 수사만 요란한 것은 원주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 예비후보는 "원주는 이번 지방선거의 강원도 최대 격전지"라며 "이런 곳에서 열리는 도정보고회가 자당 국회의원을 동원한 정치 메시지 중심의 행사로 변질된다면 도민의 기대를 외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정의 성과는 화려한 조명과 확성기가 아니라 묵묵한 행정의 결과로 증명돼야 한다. 김 지사가 있어야 할 곳은 행사장이 아니라 민생의 현장"이라고도 말했다.
구 예비후보는 김 지사를 향해 세 가지를 요구했다. 그는 "첫째, 도정보고회를 빙자한 재선 홍보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 둘째, 선거 공정성을 훼손하는 인원 동원을 멈추고 공무원들을 일터로 돌려보내라. 셋째, 법의 허점을 이용한 시비를 멈추고 현직 지사로서의 중립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가 지속된다면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며 "선거의 공정성은 그 어떤 권력 앞에서도 타협될 수 없는 민주주의의 보루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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