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본부, 방사능외부 유출없어...울진민간환경감기구, 현지 확인 착수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한울원전1,2호기 공용설비인 액체폐기물처리계통 내 액체폐기물 증발을 위한 가열기에 사용되는 보조증기 응축수 회수탱크 방사선감시기에서 경보가 발생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8일 원안위와 한울원전감시기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쯤 한울 1,2호기의 공용 설비인 액체폐기물처리계통인 응축수 회수탱크에서 고방사선 경보가 발생했다.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발전소 1,2호기[사진=한울원전본부] 2020.09.08 nulcheon@newspim.com |
액체폐기물처리계통인 응축수 회수탱크는 방사선 관리구역 내에 위치하며, 액체방사성폐기물 처리과정에 방사성 물질의 누설에 대비하기 위해 보조증기 응축수 이송 배관에 방사선감시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처리과정에서 고방사선 경보 등이 발생하면 응축수 저장탱크 후단 배관을 차단하고, 응축수 이송펌프가 자동 정지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설비는 발전소의 운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독립된 계통으로 알려졌다.
방사성물질의 외부 누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경보가 발생하자 한울원전 측은 이날 오후 5시42분쯤 액체폐기물증발기 운전을 정지하고 응축수저장탱크를 격리 조치하는 등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상세원인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북 울진의 한울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도 이날 경보 발생 관련 한울원전1,2호기에 대한 현지 확인을 통해 해당 계통의 튜브 손상 유무 등 경보 발생요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울원전본부는 "액체폐기물 증발기 운전정지 및 보조증기 응축수 저장탱크를 격리해 오염을 차단했다"며 "오염수는 전량 독립된 액체폐기물 폐회로 계통으로 수집되었으며 채취시료 분석결과 경보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울원전본부는 또 "현재 한울원전 2호기는 정상 가동 중이며,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이다"며 "관련 정비를 수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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