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평창군 하진부리 송정교. 3일 오전 7시 28분께 진부면 하진부리 시가지와 송정리를 연결하는 송정교(길이 150m·폭 8m)가 급격히 불어난 강물에 유실됐다.
다리 근처에 사는 50대 박모씨는 다리 유실 이후 소방, 경찰 등과 함께 오전 9시까지 다리를 떠나지 않고 통제했다.
당시 박씨와 함께 차량 통제에 나섰던 홍준균(48) 송정4리 이장은 "7시쯤 박씨로부터 '큰일났다. 다리가 이상하다.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위험할 것 같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홍 이장을 비롯한 인근 주민들까지 합세해 "피하세요", "오지 마세요", "돌아가세요"라며 소리쳤으나 쏟아지는 빗소리와 강물 소리 등에 묻혀 통제가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차량 통행을 말린 덕에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평창군 진부면에는 이번 태풍으로 225㎜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