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선원 43명과 소 5800마리를 태우고 동중국해를 지나던 화물선이 엔진 고장과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전복돼 대부분의 선원과 소가 실종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과 해상보안청은 파나마 국적 화물선 '걸프 라이브스톡 1호'가 전날 오전 1시 45분경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조난 신호를 보낼 당시 선박의 위치는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서쪽 약 185㎞ 해상에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사고 선박은 뉴질랜드로부터 중국으로 소들을 운반하던 중 엔진 고장과 마이삭이 일으킨 거대한 파도로 인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일하게 구조된 필리핀 국적 선원인 사례노 에드바르도(45)는 엔진이 멈춘 후 커다란 파도에 선박이 오른쪽으로 기울었으며, 자신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됐다고 전했다.
실종 상태인 선원 42명 중 38명은 필리핀인, 2명은 호주인, 2명은 뉴질랜드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일본 해안경비정 3척과 5대의 항공기가 실종자 수색을 위해 급파됐다.
동중국해에서 전복된 파나마 국적 화물선 '걸프 라이브스톡 1호'의 이동 경로 [사진=블룸버그 통신]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