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모우CC 팔아 두산중공업 차입금 상환
두산타워·두산인프라코어 매각도 진행 중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3일 유동성 위기에 처한 두산중공업과 관련해 "재무·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 신형 6톤급 휠 굴착기 DX60W ECO (제공=두산인프라코어) 2020.07.24 syu@newspim.com |
채권단은 이날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진행 관련 참고자료' 배포를 통해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두산중공업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두산중공업은 최근 차입금 상환을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날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 매각 거래를 완료하고 매각 대금 1850억원 중 일부 회원권 입회보증금 반환 비용 등을 제외한 돈으로 채권단 차입금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상환액은 1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산 측은 현재까지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등 여타 매각대상 자산도 당초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매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와 두산타워 매각은 물론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서도 최근 인수 후보자들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한 상태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사업구조 개편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외부전문 기관과 함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이 추진 중이다. 채권단은 가속화되는 발전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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