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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합치는 통합·한국당, 의원 77%가 초·재선…극우 이미지 탈피 박차

기사입력 : 2020년05월27일 06:45

최종수정 : 2020년05월27일 07:56

계파 없는 초·재선…중도층 사로잡을 정책 대안 고심
주호영 "혁신 목소리 내달라"…"개혁 적기" 중론 많아
당 지도부도 중도행보…광주·봉하마을 盧 추도식 참석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76.7%,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초·재선 당선인 비율이다. 두 당이 합당을 완료할 경우 전체 103명의 당선인 중 무려 79명이 초·재선인 셈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미래통합당(당시는 새누리당)의 초·재선 의원 비율이 63.11%였던 것과 대비된다.

초선 비율도 높다. 21대 국회 통합당 초선 당선인은 59명(57.3%)이다. 20대 국회는 45명(36.9%)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초·재선에게 통합당이 기대하는 바는 명확하다. 당이 극우 이미지와 결별하고 새롭고 젊은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2020.05.21 leehs@newspim.com

◆ 계파 없는 초·재선 다수…중도 정책·공약 마련 나선다

이번 초·재선 당선인들에게 더욱 혁신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계파가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20대 국회 초반과 달리 이번 초·재선 당선인들은 뚜렷한 계파가 없어 당 내에서 소신 있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초식동물'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20대 국회 초선 의원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들이 당 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최근 각종 혁신 모임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원·이양수(재선)의원을 비롯해 일부 초선 당선인들은 최근 '삼정(정치·정책·정당) 개혁모임'을 구성했다. 세 분야의 쇄신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이다.

또 김웅·김병욱 당선인을 비롯한 일부 초·재선 당선인들은 정책과 공약 개발을 위한 공부 모임을 구성하기도 했다. 앞으로 당이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정책과 대안들을 내놓아야 한다는 차원이다.

통합당 한 초선 의원은 "앞으로 통합당은 그간 우리 당에 익숙하지 않았던 3040 세대와 계층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회의 절대적 약자들을 전면 포용할 수 있는 정책들을 내놔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21 leehs@newspim.com

◆ 혁신 적기(適期) 맞은 통합당…당 내 다양한 목소리 나올듯

물론 이전 국회에서도 초·재선 의원들의 개혁 모임은 늘 있어왔다. 16대 국회의 '미래연대'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을 배출시켰고, 17대 새정치 수요모임, 18대 민본 21 등의 모임이 있었다.

하지만 개혁모임의 성패는 이들의 개혁 목소리가 얼마나 당 지도부에게까지 전달되고 실현되느냐에 달려있다. 그런 면에서 21대 국회 통합당은 조건이 좋다.

일단 총선 참패로 당 내에서 혁신의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쇄신안을 마련해 올해 안으로 당의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원내 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도 보수 진영에서는 개혁 보수에 가깝다. 혁신에 열려있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당 청년 비상대책위원회를 따로 불러 면담을 갖고 "청년들이 앞으로 당 곳곳에서 개혁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 달라"며 "지도부에서도 청년들의 건의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방문하여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5.22 kilroy023@newspim.com

◆ 광주·봉하마을 잇달아 찾은 주호영…극우와 결별 수순

이미 주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로서 극우 진영과 선을 그으려는 모습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을 택했다.

당시 기념식에서 주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크게 따라 부르며 이전 대표들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기념식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물병세례를 받았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두 번 째 외부 일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 추도식이었다. 보수 정당 대표 자격으로는 4년 만의 방문이었다.

주 원내대표의 행보는 '이전과 다른 통합당'의 모습을 각인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4·15 총선에서 통합당은 콘크리트 지지층인 극우 세력의 눈치를 보다 망언 논란을 끊어내지 못했고, 이것이 선거 참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결국 선거 4연패의 고리를 끊어내려면 극우 세력과 결별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주 원내대표뿐 아니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도 극우세력과의 결별을 암시했다.

김 내정자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극우 세력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 관계는 이번 선거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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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투입 계엄군 '특전사·수방사' 추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4일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새벽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해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병력이 새벽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4시 30분 언론 공지를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직전에 계엄군이 철수했다. 특히 계엄 선포 직후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이 어느 부대 소속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군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1공수특전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에 주둔하고 있는 1공수특전여단은 국회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불과 수십 분 만에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 이들은 차량과 헬기 등을 통해 국회로 이동했다. 특전사와 함께 서울·수도권 방위를 책임지는 수방사 35특수임무대대 소속 대원들도 계엄군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35특임대는 서울·수도권에서 테러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부대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하고 있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진입 당시 일부는 야간투시경까지 착용했고,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 완전 무장을 했다. K-1 기관단총으로 완전 무장을 했으며 실탄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직후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통상 계엄사령관은 군 서열 1위이며 계엄 업무를 관장하는 합참의장이 임명됐지만 이번에는 육군총장이 임명됐다. 박 계엄사령관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추천으로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1시 5분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은 철수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를 열어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전체 병력은 계엄 해제 발표에 앞서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합참은 4시 30분 발표했다.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던 계엄사령부도 철수했다.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직전인 새벽 4시쯤 "국방부 본부 비상소집을 해제한다"라고 발표했다. kjw8619@newspim.com 2024-12-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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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10시 계엄 전 국무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정성훈 최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 보고 절차를 패싱한거 아닌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총리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령 발표 직전인 밤 10시경 용산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04 yooksa@newspim.com 다만 해수부, 환경부, 공정위 등 일부 부처 장관은 세종이나 지방,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등에 확인 중이지만, 아직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다.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금은 전화를 받지 못한다"고 문자로 짧게 답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장관이 계엄령 선포 전과 후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중 반대나 이견을 표시한 장관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 주재의 일방적인 회의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반대의견을 표시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은 향후 큰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법 제88조에 따르면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 보통 각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금융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통상교섭본부장, 서울특별시장 등이 배석할 수 있다. 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구성원이 동영상 및 음성이 동시에 송수신되는 장치가 갖춰진 서로 다른 장소에 출석해 진행하는 원격영상회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풀지 못한 의문은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는지 여부다.  계엄이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를 위해 행정·사법권을 군으로 이관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계엄 선포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해 총리가 참석했을 수는 있지만, 계엄 선포 절차 과정에서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간부들과 비상회의를 한 뒤 오전 2시 30분께 퇴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계엄 해제할 것. 다만 즉시 국무회의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3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바 있다. 비상계엄 해제는 윤 대통령 담화문 발표 이후 6시간여 만이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령되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에 계엄군이 출동해 장악을 시도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경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했던 계엄군도 철수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사건을 계기로 마지막 선포된 뒤 45년 만이다. jsh@newspim.com 2024-1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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