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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양회] '미중 신냉전' 기류 속 중국, 군사비 확대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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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진 미국의 대중국 압박 견제
안보위협 확대 속 국방현대화 시급
작년의 7.5% 이상 예산 증액해야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냉전'이 무역분쟁을 넘어 군사분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국방예산 증액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오히려 국방예산 삭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지만, 최근 미중 갈등으로 안보 위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방현대화를 통해 만일의 군사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주장의 근거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의 미중 분쟁지에서 군사 훈련을 이어가며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 또한 중국에 자극이 되고 있다. 미중 양국의 군사 충돌 기류가 농후해지는 가운데, 오는 22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중국 지도부가 공개할 올해 국방예산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방예산은 전년대비 7.5% 늘어난 1조1800억 위안으로, 2016년 이후 한 자릿수의 증가율을 이어갔다.

◆ 미국, 대중국 군사 압박 확대 '미중 일촉즉발' 

올해 들어 미군 군용기는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 등 양국의 군사적 분쟁지에서 40여 차례 비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 압박은 코로나19 책임론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이 양국의 무역분쟁으로 구체화된 이달 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 태평양함대 측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연안전투함(LCS10)이 남중국해 해역에서 작전을 펼치며, 일주일 간 두 차례나 남중국해 해상에 출현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인 맥캠벨함(DDG-85)이 대만해협에서 포착됐다. 최근 한달 간 대만해협에서 포착된 것만 세번째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국 지도부가 천명하는 '하나의 중국'에 맞서 '주권 독립'을 외치고 있는 대만을 앞세워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만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에 F-16 전투기 판매를 승인하는 등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동북증권(東北證券)은 중국을 둘러싼 국방 안보 위협이 나날이 확대되면서, 국방현대화의 시급성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최대 위협 국가인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전면적 전략 경쟁'을 확대, 무역에서 과학기술 영역으로 중국에 대한 제재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군사적 분쟁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지속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주권 문제에까지 개입하며 중국과의 마찰을 격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 = 빌리빌리 캡처] 배상희 기자 = 남중국해 해역을 순찰하는 미국 연안전투함(LCS10)의 모습.

◆ 안보위협 대비 국방현대화 시급, 국방예산 늘려야 

커져가는 국방 안보 위협과 이에 따른 국방현대화의 필요성은 중국 국방 예산 증액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다.

홍콩 발행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충돌 위험성이 커지면서 군부 내부에서 국방비 지출을 지난해(7.5%)보다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부가 원하는 국방비 지출 증액 규모는 9% 수준이다.

이 같은 주장에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 △대만 '독립주의' 세력의 위협 △티베트와 신장(新疆) 분리주의 세력의 위협 등이 근거로 제시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쑹중핑(宋忠平)은 "중국은 커져가는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고, 이에 인민해방군은 군사장비 현대화 및 전투훈련 지원을 위한 예산 증액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을 전하며, 중국 국방비를 증액해야 할 세 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후 편집장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비중 있게 보도됐다. 

후 편집장이 제시한 국방비를 증액해야 할 세 가지 이유는 △국방 예산은 국가 경제 및 재정 상황에 따라 조율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올해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예산도 함께 높여야 한다는 점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커지면서 중국의 국방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중국 국방비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국가 대비 낮다는 점 등이다. 

후 편집장은 중국의 국방비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대(지난해 1.2%)로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에 요구한 2%에도 못 미치는 만큼,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세계 국가가 국방 안보 위협에 대비해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 또한 중국의 국방예산 증액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169개국의 군사비 지출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1조91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군사비 집계가 시작된 1988년 이래 31년만에 최대 규모다. 증가율로는 2010년 이후 최대폭이다. 올해도 미국, 한국, 일본, 인도 등의 국가가 국방비 예산 증액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3월 전인대에서 발표한 중국의 작년 국방예산은 전년대비 7.5% 늘어난 1조1800억 위안(1760억 달러)으로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SIPRI가 추산한 실제 지출 비용은 2610억 달러로, 미국의 국방예산 7230억 달러의 3분의 1을 약간 넘는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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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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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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