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근접 지원요원(valet)이 코로나19(COVID-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 한 명도 8일(현지시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보좌진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 전체에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통령 보좌팀 중에서 양성 판정을 보인 요원이 한 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양성 판정은 받은 참모는 이후 펜스 부통령의 공보 비서인 캐티 밀러로 밝혀졌다. 밀러는 이날 오전까지 펜스 부통령의 아이오와주 방문 일정 수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까진 음성으로 분류됐다가 이날 오전 양성 판정 결과를 받았다.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은 이 참모는 물론 그와 접촉한 6명도 부랴부랴 수행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다. 이 바람에 펜스 부통령의 전용기 출발이 1시간 동안 지체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월에도 펜스 부통령의 참모진 중 한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전날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 소속 장병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즉각 검사를 받아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의 지원 요원과 지난 6일에도 같은 방에 있었다고 밝혀 코로나19 노출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 방송은 백악관 전체에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공개 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빈축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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