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해양서 불어온 바람 강해 농도↓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중국에서 유입된 공기의 영향으로 봄철에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안면도, 고산, 울릉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분석한 결과 봄철 농도가 412.8ppm으로 평균 대비 4.1ppm 높았다고 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위성(GEOS-Chem)으로 관측한 4월(왼쪽)과 7월(오른쪽)의 이산화탄소 농도 분포. 2020.04.02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
여름철 농도는 403.4ppm으로 평균 대비 5.3ppm 낮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을은 406.9ppm으로 평균 대비 1.8ppm 적었고, 겨울은 411.6ppm으로 평균 대비 2.9ppm 많았다. 특히 4월은 413.6ppm으로 가장 높았고, 8월에는 399.9ppm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봄철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공기 영향으로 높은 반면 여름에는 해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해 농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유입되는 공기가 어디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기상청은 "육지 식생 수가 적어지거나 흡수하는 능력이 줄어들게 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급격하게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식생 흡수를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제48차 IPCC 총회에서 채택된 '지구온난와 1.5℃ 특별보고서'에서 우리가 약속한 1.5℃보다 기온이 더 높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가오는 식목일을 맞아 나무심기 등 식생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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