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피해 등 중대한 범죄...끝까지 추적"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경찰이 일명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공유된 성착취물을 인터넷에 재유포한 행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제작한 성착취물을 SNS에 재유포한 100여건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경찰차량으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
박사방 피해자는 기존에 파악된 74명 외에 추가로 피해신고 1건이 접수돼 이날 현재 총 75명으로 늘었다. 다만 이번에 추가된 피해자 1명이 성인인지 미성년자인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74명 중 미성년자는 16명이다.
경찰은 성착취물의 재유포 및 소지행위는 2차 피해 등 매우 중대한 범죄로 끝까지 추적해 엄정 사법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연계해 관련 성착취물이 삭제·차단되도록 조치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조주빈 및 가담자들이 엄중 처벌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피해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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