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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글로벌 기업들, 전시 모드로 의료장비 제조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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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맞서 글로벌 기업들이 전 지구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시 마인드로 똘똘 뭉쳤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류와 향수 회사들은 마스크와 소독제를 만들고, 첨단 자동차와 항공 업체는 호흡기를 만들며, 고급 호텔은 격리자들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항공사들은 텅 빈 여객기에 필요한 의료 물자를 실어 나른다. 경제활동이 마비된 탓에 장사가 안 된다고 손 놓고 있기 보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전시 사태와 다름없다는 메시지를 연이어 보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중대한 위기"라고 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지만 확실히 전진 중인 적군과 전쟁 중"이라고 했고,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 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방 물자 생산에 기업들을 동원할 수 있는 '국방물자 생산법'을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크레모나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3.09 LA7 PIAZZAPULITA/Reuters TV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부족한 물자에 의료 위기 심화

유럽 내 코로나19의 기점이 된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넘쳐나는 감염자들로 병원들이 한계를 넘어섰다. 의료진은 마스크와 소독제를 배급받아서 쓰고 있다.

의료진 부족은 물론이고 호흡기가 부족해 이 곳의 의사들은 생존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에게만 산소호흡기 치료를 해야 한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참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독일 접경 지역인 뮐루즈의 병원들은 병실이 부족해 코로나19 환자들을 프랑스 내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고 있다.

영국 공중보건 관료들은 호흡기가 추가로 2만개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전국 병원에는 8000개 가량만 확보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시 필요한 의료용 마스크 수량 중 1% 정도만 보유한 상태라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 제조업체들, 호흡기·마스크·소독제 생산에 동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프랑스 내 화장품과 향수 공장 3곳을 전용해 손 소독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독제 핵심 원료인 에틸 알코올과 정제수, 글리세린을 많이 확보하고 있으므로 소독제 제조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현재 LVMH는 매일 파리 공립병원에 무향 손 소독젤 수천 통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주류회사 페르노리카도 미국과 유럽 공장에서 소독제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의 자회사인 앱솔루트 보드카는 스웨덴에서 손 소독제 원료인 알코올을 기부 중이다. 패션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향수 공장도 손 소독제를 만들고 있다.

프랑스 청바지 회사 1083은 매출 급감에 정부 봉쇄령까지 이어져 생산 중단과 매장 폐쇄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를 전화위복 삼아 의사들의 요청으로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인 ZF 프리드리히샤펜은 중국 내 근로자들을 위한 마스크가 떨어지자 직접 기계를 설계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신생아용 호흡기 제조사인 SLE는 의료진과의 협력 하에 성인용 호흡기를 만들기 위해 기계를 전용하고 있다. SLE 측은 현재 주문이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6일 영국 대기업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하면서 호흡기 등 의료장비 생산을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자동차 회사 복스홀이 호흡기 부품 생산에 나섰다.

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SA의 자회사인 복스홀은 잉글랜드 공장에서 이번 주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호흡기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항공우주기업들은 메지트사의 주도 하에 컨소시엄을 형성해 호흡기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민간 여객기 및 군용기의 산소 시스템 제조 기술을 이용해 호흡기를 만들 계획이다. 정밀 측정기기, 센서, 치아임플란트 등을 만드는 엔지니어링 회사 레니쇼PLC도 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트럼프 행정부와 논의 후 현재 놀고 있는 공장을 전용해 의료 장비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생산을 강행하며 코로나19 위기를 절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급이 부족하다면 우리의 첨단 공기정화 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호흡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루이비통 상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호텔은 격리시설로, 여객기는 의료장비 운송 수단으로

일부 항공사들은 전 세계 여행 급감으로 타격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장비 운송에 동참하고 있다.

운항 노선의 95%를 중단한 루프트한자는 점보 여객기를 이용해 의료물자를 실어 나르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고급 호텔 2곳이 격리시설로 변모했다. 지중해 뷰가 아름다운 단 파노라마 호텔과 예루살렘의 고대 도시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하는 단 호텔에서 격리자들이 지낼 수 있게 됐다.

물류 회사들도 인력을 재배치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동참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 딜리버루와 저스트잇은 영국 정부와 협의 하에 일부 배달기사들에 고립된 고령층과 소외 계층에 식사를 배달하는 임무를 배정했다.

독일 정부는 웨이터 등 서비스업에서 일하다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을 농장 근로자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유럽에서 들어오는 계절 근로자에 의존하던 농장 추수에 필요한 인력이 국경 폐쇄로 인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 의료장비로의 제조 품목 전환, 규제 당국 승인 속도가 관건

다만 상당수 제조업체들이 규제의 장벽에 가로막혀 신속하게 의료장비로 제조 품목을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당국 또한 전시 모드로 신속한 승인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기업들을 위한 핫라인과 온라인 포털을 개설해 이들이 제조 역량을 게재하면 생산시설의 안전성을 신속히 검사한 후 생산을 허가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정부는 에어 컴프레서, 펌프, 밸브, 액추에이터, 센서 등 의료장비 부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을 제조한 경험이 있는 기업들을 찾고 있다. 정부 관료들은 핫라인이 개설된 후 400개 기업이 문의를 해 왔다고 전했다.

코로나19(COVID-19)가 중남미로까지 빠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4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한 보호마스크 공장에서 직원이 열심히 작업 중이다. 2020.03.04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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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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